"테이퍼링 본격화 시점··원貨강세 우려"

입력 2014-01-02 14:29  

출발 증시특급 1부 -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2013년 해외 증시는 아주 좋았지만 우리는 제자리를 걸음이었다. 연초에는 뱅가드 이슈가 있었고, 5, 6월에는 테이퍼링 이슈가 본격화 됐었다. 그 이후 신흥국 가운데 위험도가 낮은 대한민국이 안전한 도피처로 인식 확산으로 상승했지만 연말 외국인들의 수급이 줄었다. 2013년 개장일에는 2,013포인트였고, 폐장일에는 2,011포인트로 한 해의 움직임이 적었다.

코스닥은 초반에 르네상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큰 상승률을 보였지만, 테이퍼링 이슈로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났다. 2013년 개장일 501포인트였고, 폐장일에는 500포인트가 살짝 안 되는 수준으로 마무리가 됐다. 고점이 588포인트다. 고점대비 20% 정도 줄어들고, 종목들의 낙폭도 크기 때문에,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수급적인 부분을 되짚어보면 외국인들이 선물에서 자극 받은 모습이 보였지만, 현물 시장에서는 움직임이 없었다. 1월 효과가 속도가 내기 위해서는 선물 시장에서의 퍼포먼스가 이어져야 한다. 2013년도에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는 테이퍼링이었다.

금융 위기 이후에 시장이 오르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중앙은행이 공급했었던 값싼 유동성이다. QE1은 2010년 3월까지 풀렸고, QE2는 2010년 11월에 시작됐다. QE3는 2013년 9월 시작됐는데 QE2와의 공백이 상당하다. 오랜 기간에 고민이 있었고 다시 한 번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2월 FOMC에서의 보여줬던 신호는 명확했다. 중앙은행이 그동안 값싼 유동성을 공급하는 구조였고, Fed의 자산이 늘어나면서 MSCI 월드지수는 계속 상승했다. 하지만 12월 FOMC에서 100억 불의 채권 매입 축소를 언급했다. 테이퍼링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선진국들 입장에서는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 불확실성 해소로 표현했다. 하지만 신흥국에서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테이퍼링은 시중에서 매입하는 채권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결국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늘어나지만, 늘어나는 속도가 줄어드는 것이다.

올해는 테이퍼링이 본격화 되는 단계다. 대한민국 증시가 디커플링에서 벗어나는 부분을 관심 있게 봐야 한다. 값싼 유동성이 점차 비싸질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비싸지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부분을 맞춰 2014년을 준비해야 한다.

선진국에서 금리가 낮게 형성되고, 달러 가치가 계속 하락하다 보니까 이머징 쪽으로 돈이 많이 이동 했었다. 테이퍼링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머징 마켓이 유리했었다. 하지만 이머징 마켓이 앞으로도 좋을 것이냐에 대한 시장이 의문을 가졌다.

캐리트레이드가 성공하려면 달러 약세, 이머징 통화가 강세로 가야 된다. 원화는 이러한 그림이 나타나고 있다. 다른 이머징 통화들은 약세에 약세를 거듭한 상황이다. 뒤짚어 생각하면 캐리트레이드가 크게 자극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난 버냉키 코먼트 이후 캐리트레이드가 한번 죽어있는 단계이고, 여기에서 터닝을 보여주기에는 달러에 기대는 부분도 작고, 이머징 통화의 기대는 부분도 작기 때문에 캐리트레이딩 면에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퍼링이 올해 3월 예상됐지만 지난 12월 FOMC회의에서 나왔다. 미국은 급격한 시장 금리 상승을 원치 않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는 것도 원치 않을 것이다. 달러 인덱스가 보여주는 그림을 보면 예상보다 강했던 테이퍼링이 시장에서 전혀 녹아 들어 가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고 있는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다. 달러 약세, 엔화 약세의 상황에서 원화만 강세로 흐르고 있다. 원화가 강세, 엔화는 약세이기 때문에 원/엔 재정환율은 정말 어렵다. 현재 100엔당 원화는 1,001원이다. 이러한 부분 현상은 우리에게 불편하다.

지난 연말에 외국인들이 누적 선물 매수를 통상 마이너스 2만 계약에서 4만 계약으로 끌고갔다. 그러나 급격하게 자극 받기 전에 마이너스 6만 계약까지 갔었다. 이때 시장이 많이 우려했었지만 드라마틱하게 유턴했다. 그 이후에 둔화됐고, 최근 4거래일 동안 2만 계약을 매입했다.

그래서 이 부분이 괴리되어 고평가를 만들어냈고, 기관들의 배당 수요를 자극해 같은 기간 동안 기관들의 차익 거래 4,000억 원, 비차익 거래가 9,100억 원 유입됐다. 정작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 동안 차익 거래 900억 원, 비차익 거래 900억 원이고, 현물 총 합으로는 700억 원에 불과하다. 개별 주식은 더 팔았다는 뜻이다.

최근 시장 거래 대금이 미미하다. 외국인들의 선물만 자극 받았기 때문에 현물에서 똑같이 자극 받는 모습을 나타나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이후 2014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다.

현재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현대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불안하다. 지난 월요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가 9조 원을 하회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게 되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어닝 가이던스는 시장 대비 크게 하회하게 된다. 시장 가이던스는 9조 중반에서 후반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8조 중후반이 나온다면 삼성전자는 많이 흔들릴 것이다.

현대차는 엔/달러 환율 부분에서 우리가 다소 어느 정도 레벨 이상에 가면 충격을 받는다. 엔화는 계속 약세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떨어졌다. 이렇게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슬로우 할 것으로 되면 다른 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최근 10거래일 누적으로 코스닥에서 투신과 외국인이 산 10종목을 보자. 기관은 최근 비에이치를 비롯해 세코닉스도 매수했다. 외국인은 인터파크, CJ오쇼핑을 많이 매수했다. 1월 효과가 코스닥으로 나타난다면 확산을, 그렇지 않으면 보수로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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