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돌면서 시장의 예상치에 못미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늘(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후 2시3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5.03% 급락한 130만3000원을 기록중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실적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해 30만원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적 우려의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다. 지난 4분기 평균 원 달러 환율은 1062원으로 3분기 1109원보다 4%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 비중은 90%로 환율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9조2000억원으로 추정하고,컨센서스인 10조2300억원의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분기당 영업이익은 9조에서 10조원대로 급격한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인 BNP파리바도 보고서를 삼성전자가 "4분기에 우리의 기존 전망치보다 2조원 낮은 8조7천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환율, 20주년 특별 보너스, 스마트폰 출하량 둔화에 따른 가격 압박 등으로 실적 실망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삼성전자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23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잠정실적 발표로 진상이 파악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