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재현 동양회장 올해 첫 그룹 총수 구속

지수희 기자

입력 2014-01-07 17:56   수정 2014-0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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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현 회장은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해 투자자와 계열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터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이재현 CJ회장과 구자원 LIG회장이 구속된데 이어 현 회장은 올들어 처음으로 구속된 그룹 총수라는 오명을 기록했습니다.

현 회장의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상 사기·배임·횡령 등입니다.

현회장은 지난 2007년 동양그룹 경영부실로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지자 동양증권을 통해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팔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양증권은 "동양그룹이 망하지는 않는다"며 회사의 부실을 숨겨 고객들의 돈을 끌어모았습니다.

돌려막기로 겨우겨우 그룹을 이끌던 현회장은 지난해 9월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를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동양사태로 피해를 입은 개인투자자는 약 5만명. 피해액수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됩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정진석(57) 전 동양증권 사장, 김철(40)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이상화(45) 전 동양시멘트 대표이사도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현 회장이 사기성 회사채와 어음 발행을 기획ㆍ지시하고 나머지 임원이 서로 매입하며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임원은 개인 비리도 들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회장을 비롯한 3명의 영장실질심사를 오는 9일 열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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