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도쿄지점 횡령사고 등 갖가지 비리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그동안 조직쇄신을 위한 방안들을 모색해 왔는데,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쇄신 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횡령사고에 휘말려왔던 KB금융지주가 외부 전문가와 함께 조직쇄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외부 교수진이 민간 금융회사의 조직관리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룹 전반의 문제를 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겠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박지우 KB국민은행 부행장(KB금융 조직쇄신위원회)
“주인의식을 높인다. 그리고 윤리의식 제고. 이 두 개가 포커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위원회에는 조직과 인사, 내부통제 등 경영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교수진 4명이 외부 전문가로 위촉됐습니다.
여기에 지주사와 은행, 카드에서 임원 5명이 참여해 의견을 묻는 형식입니다.
특히 이번 위원회 활동에서는 조직문화 전반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이 관여하는 폭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KB조직쇄신위 위원장)
“금융권이 너무 정치권에 휘둘려서 그동안 정치적인 낙하산 인사도 많고 금융업 본질의 문제에 대해 이제는 좀 최고경영자서부터 심각하게 고민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의지의 반로라고 보는데요. 상당히 많은 권한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간 2주에 한번씩 만나 개선책을 논의합니다.
지난해말 각종 비리의혹들이 불거지며 불명예를 안았던 KB금융이 외부전문가의 힘을 빌어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