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지속에 자동차·기계 등 비상"

입력 2014-01-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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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엔화 약세에 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일본 기업에 비해 많이 약화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동차와 기계류, 철강업종 등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엔저 지속에 자동차와 기계류, 철강업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 업종들은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어 앞으로 엔저가 지속될 경우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한국산 기계류는 일본산에 비해 단가가 15%, 자동차는 8%, 철강은 5%가량 더 비싸졌습니다.

원·엔 환율이 1% 떨어질 때 철강의 수출 물량이 0.27% 줄고 자동차는 0.26%, 기계류도 0.15% 감소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엔화 약세 기조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 보완조치로 유동성 추가공 급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특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일본 기업들이 그간 수익 증대를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새로운 전략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엔화 약세로 개선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우리 기업의 경쟁 여건이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기계류도 미국과 중국에서 경쟁이 심화돼 단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철강의 경우 중국의 공급 과잉에 더해 엔화 약세가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과 경합도가 큰 업종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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