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이 어린이 프로그램 `텔레토비` 등을 북한에 수출하기 위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BBC와 영국 외교부가 텔레토비, 드라마 `닥터 후` `미스터빈` 등을 북한 국영 티비에 방영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측이 논란의 여지가 적은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영 일정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텔레토비는 1997년 영국 BBC에서 방송을 시작해 이듬해 국내에서도 정식 상영된 유아프로그램으로, 특유의 독특한 이름과 리듬 등으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텔레토비는 대화 없이 몸짓으로만 표현하기 때문에 이념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어, 북한 방영이 유력한 프로그램으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장관은 하원 외무위원회에 보낸 편지에서 "북한 사회가 외부세계를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라며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