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윤치호가 미국 에모리대 유학 시절 작사한 이른바 `애국가 원본`을 환수하려는 움직임이 시민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다.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의 대표인 혜문 스님은 "한글 붓글씨로 쓴 애국가 원본이 에모리대에 보관돼 있다"며 "오는 30일 원본을 열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혜문 스님은 오늘(17일) 오전 종로 서울불교역사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국가 작사본 100인 환수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혜문 스님은 "많은 문헌적 증거에도 윤치호는 반민족 친일파로 규정됐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애국가 작사가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라며 "그가 여러 명의 애국가 작사가 중의 하나라면 윤치호 친필본은 한국으로 환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윤치호의 애국가 작사설을 뒷받침하는 사료로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이와 대해 에모리대 관계자는 "원본이란 것이 유가족으로부터 기증받아 오랫동안 여기 있었다"며 "환수가 가족 측에서 요청한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