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만이 능사? 정상교합이면 미니양악이 효과적

입력 2014-01-21 15:35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해 평균 5000례의 양악수술이 시행된다고 한다. 비급여 수술의 특성상 정확한 수치 파악은 힘들지만 그래도 상당수의 환자들이 양악수술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양악수술은 꼭 필요한 환자가 받으면 얼굴형이 갸름해지고 균형이 생기며 턱 관절 기능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수술이 꼭 필요하지 않은 환자가 무리하게 수술을 하면 입매가 어색해지거나 오히려 턱 관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부 환자들 중 단순히 얼굴을 갸름하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양악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위 아래 턱뼈가 정상 범위에서 교합을 이룬다면 꼭 양악수술이 아니어도 얼굴을 갸름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으므로 무리하게 수술해서는 안 된다.


바노바기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교합이 정상이면서 얼굴 모양이 불만족스러울 때는 양악수술이 아니어도 개선 가능한 방법이 있다.”라며, “가능하다면 환자가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치료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교합이 비정상이라면 양악수술 효과적
최근 방송이나 연예인 사례 등을 보고 양악수술을 단순한 미용 수술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 양악수술은 원래 턱 관절 이상 증상을 치료하는 수술이다. 실제 렛미인과 같은 메이크오버쇼에서 양악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외모의 문제뿐 아니라 기능적인 불편함을 가지고 있어 수술이 꼭 필요한 상태였다.


양악수술이 필요한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도 개선이 가능한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합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교합이 잘 맞지 않거나 턱 관절에 소리가 나는 등 턱 관절 장애를 동반한 경우에는 양악수술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악수술로 치료하는 대표적인 증상은 무턱, 주걱턱, 부정교합, 돌출입, 안면비대칭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음식을 씹는데 문제가 생기고 치아가 쉽게 마모가 되고 정확한 발음을 하기에도 어려워지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양악수술은 신경선이 복잡하게 지나는 부분을 수술하고 무엇보다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술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교합은 정상이지만 모양 개선 원한다면 “미니양악”이 효과적
교합은 정상이지만 입매가 부자연스럽거나 얼굴의 비율이 어색해 양악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런 경우 턱의 길이와 모양을 조절하는 수술법이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 교합이지만 턱 끝이 들어가 있거나 짧고, 하관이 길고 비뚤어져 보이는 경우, 팔자 주름, 돌출입이 심하다면 양악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미니 양악 수술’로 얼굴형을 개선할 수 있다.


미니 양악은 교합면을 이동시키지 않고도 턱뼈의 길이를 조절하거나 꺼진 부분을 채워 얼굴형을 개선한다. 예를 들어 입 주변이 꺼져 팔자주름이 있다면 잘라낸 턱뼈를 이용하거나 실리콘 등을 이용해 꺼진 부분을 채워 줄 수 있으며 인중에도 뼈나 실리콘 등이 삽입해 보다 밝고 어린 인상을 만들 수 있다.


최대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술 방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턱의 길이를 줄이거나 턱 끝을 이동시키기 위해 절골술을 시행할 수도 있으며 잘라낸 뼈를 이용해 복합적인 뼈 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 필러 주입 등 쁘띠 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이러한 미니양악은 수술 전 후 교정치료 없이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도 1~2시간으로 짧고 입원 치료가 필요 없으며 1주일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통증이 적고 입안의 흉터도 적게 남는다.


그러나 미니 양악 수술 역시 절개가 필요한 수술이므로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수술의 성패와 안전성을 좌우한다. 따라서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수술 결과 예측이 가능한 장비가 갖추어져 있고 안전한 수술 시스템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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