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체들, 원가는 내렸는데 멋대로 가격인상?

입력 2014-02-12 17:30  

올들어 식음료업체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앞다퉈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으나 원가는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비난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가격 인상을 예고한 8개 식음료업체들의 원가를 재벌닷컴이 조사, 12일 밝힌 자료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8조9,683억원) 대비 매출원가(5조6,813억원) 비율은 63.3%로 전년 같은 기간(63.7%)과 비교해 0.4%P 하락했다.

매출원가란 상품과 제품 등의 매입이나 제조에 직접 들어간 비용인 매입원가 또는 제조원가로 판매관리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조사 대상 8개 업체 가운데 오리온삼립식품 등 2개사를 제외한 롯데칠성음료, 농심,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삼약식품 등 6개사는 모두 매출 대비 매출원가 비율이 하락했다.

롯데칠성음료의 2013년 1∼3분기 매출(1조7,179억원) 대비 매출원가(9,951억원) 비율은 57.9%로 전년 동기(59.7%)보다 1.8%P 떨어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등의 상품을 평균 6.5% 인상하기로 했다.

새우깡 등을 8.3∼10% 인상할 예정인 농심의 매출원가 비율은 73.1%에서 72.1%로 1%P 낮아졌다.

롯데제과도 빼빼로 등 주력상품 가격을 두자릿수(11.1∼20%)나 인상한다는 계획이나 매출원가 비율은 오히려 63.1%에서 62.6%로 0.5%P 줄었다.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매출원가 비율도 각각 2%P(62.2%→60.2%), 1.1%P(60.3%→59.2%) 하락했다.

두 업체의 상품 가격 평균 인상률은 각각 7.1%, 8.7%였다.

삼양식품은 올해 11.1~18.2% 상품가격 인상을 예고했지만 매출 대비 매출원가 비율은 78.1%에서 76.6%로 1.5%P 떨어졌다.

주요 식음료업체의 이같은 매출원가 비율 하락은 주력상품 생산에 드는 원자재 가격이 대부분 하락했기 때문이다.

라면과 과자의 주원료인 소맥의 수입가격이 13.4% 떨어졌고 같은 기간에 팜유도 22.2% 하락한 것.

재벌닷컴 측은 "원가상승 등으로 식음료 업체들이 상품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으나 대다수 식음료 업체의 매출원가는 하락했다"며 "가격 인상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과도한 비용 전가를 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리온과 삼립식품의 매출원가 비율 상승폭은 각각 1.3%P, 2.8%P였다. 이들 업체의 가격 인상폭은 각각 평균 20%, 6.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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