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메디컬 테스트 통과··볼티모어 입단 초읽기

입력 2014-02-17 11:29  

투수 윤석민(28)이 신체검사를 통과하고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입단을 코앞에 뒀다.



볼티모어 지역 뉴스를 다루는 컴캐스트 스포츠넷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윤석민이 신체검사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그의 에이전시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스의 한 관계자는

"구단의 공식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며 입단을 기정사실화 했다.

볼티모어 구단이 입단을 발표하면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3년간 연봉 575만 달러, 옵션 75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1,325만 달러에 사인한 계약은 즉각 효력을 얻게 된다.

아울러 윤석민은 1년 후배인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두 번째 선수가 된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MASN의 로크 쿠밧코 기자는 트위터에서 볼티모어의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볼티모어가 40인 로스터에서 윤석민을 채우고 대신 뺄 선수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탓"이라고 소개했다.

입단 발표가 나면 윤석민은 조만간 취업비자를 취득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볼티모어는 시범경기가 코앞에 닥친 이상 윤석민이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캐나다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할 방침이다.

볼티모어 일간지 볼티모어 선은 비자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장 2주로 예상했다.

취업비자가 없는 기간에라도 윤석민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에서 열리는 팀의 청백전에는 출전할 수 있다.

볼티모어는 2011년 말 일본 투수 와다 쓰요시와 2년간 815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2012년 초 왼쪽 팔꿈치를 수술한 와다가 단 한 번도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한 기억이 있어

철저한 신체검사를 벌였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는 언더핸드 정대현(36)도 2011년 말 볼티모어 입단 문턱까지 갔으나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국내로 돌아온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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