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테이퍼링' 기정사실‥ '퍼워드 가이던스' 주목

입력 2014-03-17 08:44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뉴욕 주간 전망]
출연: 유창제 한국경제신문 뉴욕특파원



미국증시 주요 동향
지난주 미국증시 주간 기준 2%대 하락세
지난주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2%대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4% 하락해서 지난 1월 셋째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요, S&P500 지수도 2% 하락했습니다. 이로써 S&P500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1% 떨어졌습니다.

미국증시 주요 변수
지난주 뉴욕 증시 하락세를 이끈 건 아시다시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때문이었는데요. 사실 일주일 전까지만해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에 이렇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외교적 해결 노력이 계속 수포로 돌아가고, 또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여부 찬반 주민투표가 가까워 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습니다. 그런데다 지난주에 미국에서 특별한 재료가 없는 뉴스 공백 상태가 이어진 것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이른바 `중국 쇼크`도 뉴욕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월요일인 10일 나온 중국 무역수지에서부터 13일에 나온 산업생산, 소매판매 모두 예상을 크게 밑돌았는데요. 여기에 미국 국내 경제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금요일인 14일에 소비자 심리지수가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79.9까지 떨어지고, 생산자 물가도 0.1% 하락한 것으로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최근들어서 과거에는 시장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경제 지표에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 규모축소, 즉 테이퍼링에 나서면서, 앞으로는 주가가 실제 거시 경제 상황과 기업 실적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고용, 소비, 주택, 제조업 등의 경기지표가 계속해서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 변수 지속, 미국증시 영향
이번 주에도 뉴욕 증시의 최대 관심은 우크라이나입니다.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 투표가 어제 실시됐는데요.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출구 조사 결과로 봐서는 압도적인 표차로 주민들이 러시아 귀속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림 반도 인구 약 60%가 러시아인이기 때문에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인데요. 이제 관심은 미국 등 서방 세계가 얼마나 센 강도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착수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넘어서 우크라이나 본토에 대한 군사 행동을 확대할 것인지에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단 러시아의 군사 행동과 관련해서 월스트리트가 생각보다 우려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주민 투표를 실시한 크림 반도는 전기 가스 같은 인프라에서 우크라이나 본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만약 이런 인프라 제공을 중단할 경우 크림 반도는 당장 독자적으로 생존하기가 어려워지는데요. 현지시간 15일인 어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헤르손주의 한 해변마을에서 군사 행동을 감행한 것도 이 지역에 가스 공급 기지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사태의 전개에 따라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본토에 대한 군사 행동을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경제 제재도 문제인데요. 러시아의 은행과 기업들이 생각보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깊숙히 들어와 있기 때문에 자산동결이나 금융제재와 같은 제재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에 러시아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금융 시장에 꽤 큰 혼란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우크라이나발 불확실성으로 다음주 뉴욕 증시는 또 한번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해보입니다.

이번 주 미국증시 전망과 주요 변수
이번주에는 우크라이나 이외에 또 하나 중요한 변수가 있는데요. 바로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에 Fed가 이번에도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줄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되면 Fed가 매월 매입하는 채권 규모가 월 550억 달러로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테이퍼링은 이미 시장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증시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테이퍼링 속도를 줄일 경우 미국 경제가 그만큼 나빠졋다는 신호를 줘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이고요.
오히려 이번 FOMC에서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은 포워드가이던스, 즉 선제안내의 표현이 바뀔지, 바뀐다면 어떻게 바뀔지 여부입니다. 포워드가이던스는 구두로 금리 움직임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형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줌으로써 경제 주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인데요. 현재까지는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져야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라는 게 Fed의 공식적인 포워드가이던스였는데요. 이미 실업률이 6.7%까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 기준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기준과 표현이 어떻게 바뀌는 지에 따라서 Fed가 현재 미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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