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가 심한 '우리집 마스코트'를 위한 조언

입력 2014-04-07 09:00   수정 2014-04-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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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고양이를 만지면 꼭 손을 씻어"라는 어머니 말씀을 어린 시절 들어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럴 때면, `왜 손을 꼭 씻으라는 걸까?`라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코에 손을 가져다 냄새를 맡아 보게 된다.


이 냄새를 맡아 본 이들은 모두 개나 고양이의 몸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안다. 동물을 아무리 좋아해도 굳이 다시 맡고 싶지는 않은 냄새다. 특히 동물이 입을 쩍 벌렸을 때나, 손을 핥았을 때 불쾌한 입냄새가 난다면 동물 애호가라 해도 도망가고 싶어진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 또한 많다. 그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냄새`다. 개나 고양이를 입양하려고 해도 "냄새가 난다"며 싫어하는 식구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도 종종 보인다.

하지만 관리만 잘 하면 냄새에 민감한 사람도 충분히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있다. 아시아소동물수의사회 회장 강종일 원장(충현동물병원)의 조언을 얻어 반려동물 입냄새 제거의 모든 노하우를 알아봤다.

★사람 음식, 치약은 NO! 사료와 효소 성분 전용 치약을~

개나 고양이에게 사람이 먹는 밥이나 간식을 재미로 주는 사람들이 많다. 안타깝게도 이런 습관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입냄새가 나게 하는 지름길이다. 동물의 나이에 맞는 전용 사료는 동물의 치아에 맞는 딱딱한 재질과 동물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먹는 음식은 그렇지 않다. 지나치게 기름기와 당분이 많은 음식은 건강에 더욱 나쁘며, 반려동물의 구강에 치석과 프라그를 생기게 해 결국 입냄새를 불러온다.

반려동물은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자신의 밥그릇으로만 사료를 먹도록 처음부터 길들이는 게 좋다. 사람의 음식을 한 번 맛보면 반려동물이 먹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동물이 아니라 그렇게 키운 주인의 잘못이다.

사료뿐 아니라 이를 닦아줄 때 치약도 반드시 `enzymatic(효소제)` 표시가 있는 전용 치약을 써야 한다. 의외로 사람이 쓰는 치약으로 동물의 이를 닦아주는 몰상식한 주인들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개나 고양이는 사람과 달리 입을 물로 헹궈낼 줄 모르므로 먹어도 되는 성분으로 된 전용 치약이 필수다. `괜찮겠지` 하고 사람 치약으로 이를 닦아줬다가 설사나 구토로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평소에 챙기자…캔디, 껌, 스프레이

주인은 그러고 싶지 않아도 다른 가족 구성원이 말을 듣지 않고 사람이 먹는 간식을 주는 가정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만 주는 것이지만, 쉽지 않다면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간식으로 최대한 주의를 돌릴 수도 있다. 특히 사람의 간식과 비슷한 맛과 모양으로 나온 것들이 유용하다.

반려동물을 위한 `에티켓 캔디`가 그런 것에 해당한다. 사람이 먹는 과자라고 해도 의심하지 않을 모양새의 미소 유기농 에티켓 캔디는 피톤치드를 발생시키는 25종의 식물 추출물이 냄새의 근원을 분해해 입냄새를 없애준다. 씹기를 좋아하는 개라면 입냄새를 없애는 성분이 들어 있는 개 전용 껌이나 단단한 물어뜯기 용품을 주어 치아 청소에 도움을 주는 것도 좋다. 그러나 개가 어느 정도 자라면 강아지 때만큼 씹기를 즐기지 않는 때가 오기 때문에, 이 방법엔 한계가 있다.

마시는 물에 타 두면 그 물을 마심으로써 냄새를 없애주는 액상 제품이나, 입을 벌리고 뿌리면 입냄새를 줄여주는 스프레이 등 아이디어 상품도 많다.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이닦기

유기견, 유기묘치고 입냄새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길거리에서 방황한 기간이 길수록 입냄새는 더 심하다. 이는 오랫동안 아무도 관리를 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한 방법들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입냄새의 해결 수단은 역시 이닦기다.

반려동물의 이닦기는 주인에게 상당히 힘든 숙제다. 사람의 아기와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이닦기를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다. 격렬하게 몸부림을 치는 통에 도저히 이를 못 닦아주겠다고 호소하는 주인도 많다. 그러나 포기하지 말고 매일 버릇을 들여 주면 반려동물도 이 닦을 시간에 스스로 입 벌리는 방법을 알게 된다.

동물이 어릴 때는 손가락에 끼우는 고무 재질의 칫솔을 구입해 주인이 조심스럽게 안고 이를 닦아주는 게 좋다. 이때 너무 싫어한다면 손이 닿는 부분만이라도 닦아주며, 조금씩 적응시킨다. 크고 난 다음에는 동물 전용 칫솔로 닦아주는 편이 더 효과가 좋다.

이처럼 관리를 했는데도 유난히 입냄새가 심하다고 느껴진다면 소화 기관 이상이거나, 스케일링을 할 때가 된 것이니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평소 이를 잘 닦더라도 스케일링은 보통 1년에 한 번 정도는 해 주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스케일링을 꼭 1년에 한 번이라고 정해두고 할 필요는 없고, 치석이 심하게 쌓였을 때 하면 된다. 스케일링 뒤 필요에 따라서는 상처의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병원에 문의하는 게 좋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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