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은 계륵‥수익성 확보 시급

이준호 부장

입력 2014-04-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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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은행들이 인터넷뱅킹 시장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실속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시로 돈을 넣고 빼는 결제성예금 확대에는 도움이 됐지만 은행의 수익성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은 인터넷뱅킹 등 스마트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마트금융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것은 물론 이용고객들에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스마트금융을 강화하는 것은 고객 수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는 9천347만명에 달해 전 분기보다 200만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고객이 늘어나다보니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액도 증가했는 데, 무려 33조7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뱅킹이 은행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서울시립대학교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인터넷뱅킹 확산은 은행들의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영업 효율성을 향상시켰습니다.

특히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결제성예금을 증가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은행의 수익성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한국은행 관계자
"돈을 끌어오는 데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은행 수익성과는 연결이 안됐다..상호작용으로 상쇄가 된 것."

인터넷뱅킹 확산을 위해 수수료를 깎아주고 해당 고객들의 예금 이자를 더 주는 방식 탓에 이른바 `돈 되는 장사`가 아니라는 겁니다.

여기에 인터넷뱅킹 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영업을 통해 부가수익을 창출하는 노력이 부족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인터넷뱅킹을 영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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