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희 회장으로 영입한 동부그룹··구원투수가 왜 이래?

입력 2014-04-08 07:57   수정 2014-04-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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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희` 동부그룹은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최연희 전 한나라당 의원(70·사진)을 그룹 내 건설·디벨로퍼 겸 농업·바이오 부문 회장으로 영입했다.

동부그룹은 "최연희 회장이 오랜 공직 생활과 의정 활동을 통해 쌓은 안목과 경륜으로 건설, 물류, 발전, 농업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입배경을 밝혔다.

최 회장은 강원 동해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부산지법 판사와 대전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쳐 1996년 15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2008년에는 무소속으로 동해·삼척에서 당선됐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동년배인데다 고향이 같아 유년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연희 회장의 영입은 동부그룹이 최근 채권단과 금융당국로부터 자산 조기 매각 압력을 받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회사 경영 경험이 전혀 없는 최연희 회장이 유동성 위기로 자구안을 마련해야 하는 동부의 한 축을 이끌만한 인물인가에 대해서는 희의적인 시각이 많다.

또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대표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오히려 동부그룹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부그룹이 기대하고 있는 오랜 국회의원 경력을 통한 인맥이나 영향력을 동원하더라도 지금의 그룹 상황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앞서 동부는 지난해 2월 과학기술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낸 오명 씨(74)를 동부하이텍 회장으로 영입해 전자와 IT, 반도체 분야를 맡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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