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이슈 진단]
출연: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원·달러, 1050원 초반 `속도조절`
최근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계절적으로 수출이 정상화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수출 업체의 네고물량이 풍부해지고 있다는 점과 지난 3월 26일부터 외국인은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외환당국이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숏플레이에 힘을 실어줄 수 있어 1,050원을 열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금주 들어 미국 증시의 하락 흐름이 외국인 매수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0원 초반에서 속도조절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달러화, 추세적 강세 국면
최근 옐런 연준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 파문에 대해 진화에 나서는 등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 이는 일시적으로 달러 강세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미 연준의 테이퍼링 기조가 유지되는 데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달러화의 추세적인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다.
2/4분기에도 현 속도대로 연준의 테이퍼링은 계속되는 반면 ECB는 디플레이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통화완화정책 시행 가능성 높다. BOJ는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내수 위축을 상쇄하고자 자산매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완만한 强달러 압력을 지지할 전망이다.
원·달러, 2분기 1040~1090 박스권 전망
계절적으로는 상품수지 흑자가 개선되며 원화 절상 압력을 심화시킬 수 있으나, 글로벌 强달러 압력과 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원화 절하 요인 경계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월 들어 미국의 기상악화 영향이 완화되며, 선진국 수출이 개선됐으나 신흥국 수출은 정체 중인 상황으로 제조업의 재고 · 출하 비율이 높은 점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수출의 회복 조짐은 아직 미약하나 물가는 안정된 만큼 외환당국의 환율정책은 경기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 쪽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한다. 원/달러 환율은 2분기에 1,040~1,090원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외환 당국 `소극적 행보` 전망
전일 코스피지수가 개장 이후 반등하는 과정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개장가보다 상승하던 모습은 당국의 개입을 의식한 저가매수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기조로 달러 공급 또한 우세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환율 상승을 이끌고자 하는 외환당국 입장에서는 그러지 못할 경우 실익 또한 없다는 점에서 향후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엔低 흐름 지속 전망
일본의 4월 소비세 인상은 내수비중이 높은 일본경제의 특성상 경기둔화로 연결될 유인이 높기 때문에 일본정부나 일본은행의 경기 부양 스탠스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열리는 4월 금정위를 통해 추가부양책을 채택하기보다는, 5월 중 소비세 인상 후 발표되는 지표를 통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인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경기부양 스탠스를 피력하는 것으로 추가 부양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엔화는 4월 금정위 이후 경기부양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일시적으로 엔화 강세나 나타날 수도 있지만, 소비세 인상으로 BOJ의 추가 완화의 정당성이 확고해졌다는 점에서 엔화 약세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화 강세 수혜주에 `관심`
지난 주말 미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전일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이 외국인 동향을 바꿀 지가 관건이다. 현재 1,050원 하향 압력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1,050원은 지난 3년 간의 박스권 하단인 만큼 쉽게 이탈하는 모습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의 추가 하락으로 외국인 순매수세 역시 약화될 소지가 많아 원/달러 환율은 1,050원 초중반에서 움직일 것이다. 국내증시 역시 지지력 테스트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원화 강세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내수경기에 민감한 유통주와 금융주 같은 원화강세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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