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덜 걷고 뚱뚱, 우울증도 '적신호?'..."하루 30분도 안걸어"

입력 2014-04-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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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갈수록 덜 걷고 뚱뚱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201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53개 시군구 22만여명 가운데 최근 1주일 동안 1회 30분 이상 걷기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은 38.2%였다.

이 수치는 지난 2008년(50.6%)과 비교해 10%p, 2012년(40.8%)보다 2.6%p 떨어진 수준이다.

반대로 비만율(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은 24.5%로 나타나 처음 조사가 시작된 2008년(21.6%) 이후 2012년(24.1%)을 거쳐 계속 높아졌다.

고위험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이 5잔을 넘고 주 2회 이상 음주자 비율)은 지난해 16.1%에 비해 2.5%p 늘어난 18.6%를 기록했다.

정신 건강에서도 적신호 경보가 울렸다. 지난해에 비해 ‘우울하다’는 느낌을 경험한 비율과 스트레스 정신상담률은 각각 0.4%p(4.7%→5.1%), 0.1%p(5.3%→5.4%) 높아졌다. 자살 생각이나 자살 시도 때문에 정신상담을 받은 사람의 비중은 각각 9.7%, 11.6%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의 6.6%, 11.3%와 비교해 4년 사이 3.1%p, 0.3%p씩 높아진 수치다.

비만율은 제주(28.3%)와 강원(27.2%), 인천(25.8%)이 상위 3개 시·도로 꼽혔다. 전국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이 적은 곳은 대전(21.5%)과 전남(23%), 대구(23%) 등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이 자료를 바탕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구체적 원인 분석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덜 걷고 뚱뚱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인 덜 걷고 뚱뚱이라니 속상하다” “한국인 덜 걷고 뚱뚱 외국인이보면 그래도 늘씬” “한국인 덜 걷고 뚱뚱, 운동 다이어트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세상에서 가장 어려워”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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