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개월만에 환율 구두개입

김택균 부장

입력 2014-04-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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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자 정부가 올 들어 처음으로 구두 개입을 단행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담긴건지 배경과 전망을 김택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올 들어 처음으로 외환시장 구두 개입을 단행했습니다.
<인터뷰>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어떠한 방향으로든 단기간에 시장 쏠림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 및 역내외 시장 거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구두 개입은 지난해 10월,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로 내려앉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공동 구두 개입한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정부가 전격적인 구두 개입을 단행한 이유는 달러당 1,030원을 위협하는 환율 가격대 보다는 가파른 하락 속도 때문입니다.
국내외 여건을 종합할 때 원화의 절상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글로벌 달러의 약세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신흥국 이슈가 진정되자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게 정부의 진단입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점차 완화되고 있고 특히 한국 경제를 낙관하는 외국자금이 국내 증시로 속속 유입되면서 원화 절상 현상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정부의 이같은 시각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어느 정도 용인하겠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다만 정부가 경계하는 건 단기간에 원화가 급격히 절상돼 수출 업계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협할 수 있다는 측면입니다.
<인터뷰>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기업하는 사람들은 가격 변수가 안정적이어야 의사 결정하기 쉬운데 환율이 이렇게 많이 움직이면 어렵겠죠."
따라서 외환당국이 직접 실탄을 투입해 환율 미세조정을 통한 환율 하락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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