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데이즈' 최원영, 사이코패스 김도진의 고품격 취향?

입력 2014-04-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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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쓰리데이즈`(연출 신경수, 극본 김은희)의 `악의 축` 배우 최원영이 품격 있는 악인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원영이 그리는 악인 김도진은 그간의 악역들과는 다른 `품격`있는 악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가 선보이는 격조 높은 악인의 디테일은 따로 있었다.

1. 사람도 장난감처럼?! 혼자만의 취미 피규어 수집!

극중 김도진의 은밀한 취미는 피규어 수집. 재신그룹 회장의 소소한 취미이겠거니 그냥 지나칠 모양새가 아니다. 도진은 피규어를 사람처럼, 사람을 피규어처럼 다루는 인물. 사람을 장난감 다루듯 손에 쥐고 가지고 노는 듯 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 그가 피규어를 가지고 노는 모습은 섬뜩 그 자체. 도진이 갖고 놀던 피규어의 팔을 잔인하게 부러뜨릴 땐 또 한 사람의 죽음을 암시. 피규어와 같이 인물 하나가 사라졌다. 피규어를 모으는 도진의 취미는 사이코패스 도진의 집착성과 생명 경시를 동시에 보여주는 고차원의 취미로 악역의 격이 다른 취미 중 하나로 보이고 있다.

2. 음악도 품위 있는 클래식한 음악 취향?! 여유로움에 소름 돋아!

도진은 살인을 일삼는다. 그가 원하는 대로 누군가 목숨을 잃을 때면 하나의 성과를 이룬 듯 평온한 표정으로 음악을 튼다. 도진이 듣는 음악은 어김없이 클래식이다. 사람을 죽인 후 격정적 음악을 듣거나 감정에 치우치는 음악이 아닌 마음의 평온과 여유를 찾는 클래식을 듣는다. 살인 후 품위 있는 음악으로 안정을 찾는 모습은 동휘(손현주)에게 미친놈이라는 정의를 얻을 정도의 인격을 엿볼 수 있게 한다.

3. 살인 협박도 우아하게? 격조 높은 어조 섬뜩!

도진은 아무리 화가 나도 상대에게 반말을 하지 않는다. 이는 그의 가장 큰 특징으로 손꼽히는 부분. 언제나 우아하고 격조 높은 어조로 그가 전하는 내용은 섬뜩하기 그지없다. "모두 다 죽일 겁니다" "누구를 가장 먼저 죽일까요?"라는 등 아무렇지 않게 유하게 전해지는 말들은 듣는 이들의 오금을 저리게 하기 충분하다. 대게 악인이라 함은 반말은 기본에 욕까지 일삼기 일쑤. 김도진의 남다른 품격은 말 한 마디서부터 완성된다.

이처럼 격이 다른 악역을 완성시키며 역대급 악역, 국민 악마를 탄생시킨 배우 최원영은 그간 젠틀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김도진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품격 있는 악인으로 악역 캐릭터에 새 장을 열었다.

한편,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는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송된다.(사진=SBS `쓰리데이즈`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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