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진도여객선 침몰 사고 인터뷰 논란에 "깊이 사과드린다"

입력 2014-04-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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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앵커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6일 방송된 JTBC `뉴스9` 방송 오프닝에서 손석희 앵커는 박진규 앵커의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 보도를 진행해온 바 있다. 내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일수록 사실에 기반해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낮에 여객선 침몰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우리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한 질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셨다.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다"며 "선임자이자 책임자로서 후배 앵커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나의 탓이 가장 크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손석희 앵커는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깊이 반성하고 있고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사실 나도 많은 실수를 했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완벽하지 못한 선임자이기도 하다. 오늘 일을 거울삼아서 우리 JTBC 구성원 모두가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진하도록 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이날 JTBC 박진규 앵커는 구조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친구가 사망했다는 걸 알고 있나?"라고 물었고, 해당 학생은 "몰라요"라며 눈물을 흘린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부산대학교 백점기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백 교수에게 "배에다가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을 곧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공기를 주입해서 그 안에 누군가 생존자들이 많이 있다면 그 공기의 덕을 볼 만한 공간이 남아 있다고 보냐"고 물었다. 이에 백 교수는 "결론적으로 아주 희박하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손석희 앵커는 수 초간 말을 하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손석희 앵커의 침묵과 사과 울컥했다" "베테랑 앵커 손석희의 침묵... 슬픕니다" "제발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더이상 사망자가 늘지 않았으면..." "손석희 앵커의 침묵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손석희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 제발 생존자 수가 늘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JTBC `뉴스9`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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