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상장사 23%··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아

입력 2014-05-07 10:24  

지난해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1조클럽` 상장사의 23%가 경기침체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7일 2013회계연도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159개 상장사(금융회사 제외)의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상장사가 36개사,전체의 22.6%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 `1조 클럽` 가입 기업 중에서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인 회사 비율은 작년이 최근 3년내 가장 높은 것이다.

이 비율은 2011년엔 146개사 중 26개사로 17.8%였고 2012년에는 34개사로 전체 158개사의 21.5%로 높아졌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여서 이자비용을 빚으로 감당한 곳은 2011년 15개사, 전체의 10.3%에서,

2012년에는 19개사, 12%로 높아진 데 이어 작년에는 전체의 17.6%인 28개사로 급증했다.

특히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인 곳 중에는 항공과 해운, 조선, 건설 등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불황을 겪는 업종 내 기업들이 많았다.

이들 기업에는 대우건설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한진중공업, 쌍용건설, KCC건설,

계룡건설산업, 동부건설 등 건설사들과 STX, STX중공업, STX조선해양, STX팬오션(현 팬오션) 등 STX그룹 상장사들이 포함됐다.

LG전자삼성SDI,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현대상선, 현대미포조선, OCI, 두산인프라코어,

쌍용자동차, 대한전선, 대성산업, 한라, 현대하이스코, 삼성정밀화학 등 상장사들도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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