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4명, 통일 필요하나 비용 부담은 싫다

입력 2014-05-07 11:00  

우리 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통일이 당면과제이기는 하나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 의사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말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을 위해 추가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는가. 있다면 1년에 얼마를 부담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4.3%는 `부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5만원 미만`을 부담하겠다는 응답이 31.9%, `5만∼10만원`은 11.7%, `10만∼30만원`은 8.7%였고

`100만원 이상`을 부담하겠다는 응답자는 1.2%에 그쳤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대체로 통일이 필요하다고 여기면서도 시급성은 절박하게 느끼지 않고 있었다.

`가급적 빨리 통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5.8%, `통일은 해야 하나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45.8%를 차지했다.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18%)와 `통일에 관심이 없다`(10.2%)는 부정적인 답도 30% 가까이 됐다.

통일의 중요성 항목에서는 청년층과 노년층 간에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19∼29세에서는 `통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28.5%에 그쳤고

`별로 중요하지 않다`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도 각각 24.5%, 7.1%를 나타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통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46.7%로 상대적으로 크게 높았다.

또한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답을 고른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통일 추진에 가장 큰 장애물로 북핵 문제(38.5%)를 꼽았다.

남남갈등(24,7%), 통일비용(23.3%), 주변 강대국의 입장(12.4%) 등의 답을 고른 이들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1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1명을 상대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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