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제도 개선 필요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5-15 16:28  

<앵커>
퇴직연금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국내 퇴직연금의 원리금 보장상품 비중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입니다.
안전자산에만 투자를 하다보니 금리의 연동을 많이 받게 되는데, 자산을 다양한 곳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평균 3.8%로 처음으로 연간 수익률이 4%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와도 별반 차이가 없게 된 것입니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는 이유는 대부분 기업이 확정급여형(DB) 원리금 보장상품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퇴직연금의 확정급여형 원리금보장상품 비중은 91%.
원리금 보장상품의 특성상 자산운용을 안정적으로 하기 때문에 예금이나 채권 등 금리와 연동된 상품에만 투자를 해 저금리기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확정급여형(DB) 원리금 보장상품 비중을 줄이고, 근로자가 직접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확정기여형(DC) 실적배당 상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보험연구원 관계자
"확정기여형(DC)형 제도는 복리로 나중에 자산이 계속 쌓이는 제도이다. 그런데 근로자들의 인식수준이 낮아 과도하게 원리금 보장상품으로만 운용하고 있다"
현재 지나치게 제한을 두고 있는 자산 운용규제도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퇴직연금을 부동산에는 투자할 수 없고, 확정기여형(DC) 상품은 주식에도 투자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예금에만 투자를 할 수밖에 없고, 그나마 수익률이 높은 펀드도 자산의 50% 이상은 투자가 불가능합니다.
퇴직연금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는 호주와 미국은 퇴직연금을 주식이나 부동산, 펀드 등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해 퇴직연금의 펀드와 주식투자 비중이 70%로 다양하게 분산투자 하고 있어, 90%가 예금과 보험상품으로 운용되는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회사가 금융사에 위탁하는 현재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운용방식을 영국이나 호주처럼 기금형으로 바꾸는 방안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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