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해경 해체를 발표한 가운데, 해경 지망생들은 깊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19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문에서 "해경의 세월호 구조업무는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이에 해경을 해체한다"고 말한 데 이어 "앞으로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이관한다"면서 해경 해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해양경찰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 카페에는 당혹스러움을 토로하는 글이 빠르게 게재되고 있다. 특히 해경 시험을 하루 앞둔 시점이라 당혹감은 배가되었다.
취업 준비를 돕는 `에듀윌`의 해양경찰청 채용 정보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은 상반기 총 10개 분야 336명 채용을 했고, 돌아오는 하반기에는 총 11개 분야 321명을 채용한다. 이는 작년에 비해 약 2.3배 정도 증가한 모집 인원 규모다.
실제 해양경찰청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일정 공고에 따르면 전 분야의 적성·체력 평가는 6월 2일부터 이뤄지며, 서류시험은 7월 3~8일, 면접시험은 7월 15일~18일로 예정돼 최종 합격자 채용은 7월22일 발표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경시험 준비한 사람들은 이제 어쩌나" "해경시험을 대체할만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 "해경시험, 뼈빠지게 준비한 나같은 사람은 그저 허탈할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