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계엄령‥신흥국 투자심리 악화 가능성

김택균 부장

입력 2014-05-20 08:33   수정 2014-05-20 08:36

태국의 대외교역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태국 군부의 계엄령 선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대태국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신흥국 전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심리가 더 약화될 수 있어 우리 금융시장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3월과 이달초에 각각 발표한 <태국 정정불안 영향의 주변국 파급 가능성>, <태국 총리 해임 결정에 따른 시장 영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태국 수출은 전년보다 1.8% 감소한 80억7165만달러, 수입은 2.3% 감소한 52억31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28억4065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태국의 대외교역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사태 악화가 우리나라의 대태국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대태국 증권투자거래는 경미한 수준이고 태국의 총 해외여신(981억달러)중 한국 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그러나 "태국 정치불안이 자국을 넘어 주변국 경제불안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금융시장 동조는 상대적으로 높아 시장 변동성은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의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아시아 지역 내 태국 정치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신흥국 전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심리가 더 약화될 수 있어 우리 금융시장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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