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투 '독주'‥수수료 덤핑 '우려'

정경준 기자

입력 2014-05-28 14:32  

<앵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잇단 대어급 매물의 대표주관사 자리를 따내면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독주체제`에 들어갔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반해 경쟁사들은 분위기 반전을 시도중인데요, 자칫 수수료 덤핑 등 기업공개 시장의 혼탁양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공모규모만 2조원대로 예상되는 삼성SDS.

국내 기업공개 시장의 대표적 라이벌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이 기업공개를 위한 대표주관사 자리를 놓고 최근 일대 격전을 벌였습니다.

결과는 한국투자증권의 승리.

이어 진행된 NS쇼핑 기업공개 대표주관사 자리도 한국투자증권에게 돌아갔습니다.

대략 기업공개 수수료가 공모규모의 1% 안팎임을 감안하면, 한국투자증권은 이 두건으로 200억원이 넘는 수수료 수입을 챙긴 셈입니다.

바빠진 쪽은 경쟁사이자, 기업공개 시장 전통 강자인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3년전만 해도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국내 기업공개 시장을 삼분해 왔던 이들이지만, 최근 양상은 한국투자증권 `독주` 속에 대우증권은 멀찌감치 뒤쳐지는 모습입니다.

기업공개 주선 건수로만 봤을 때, 지난 2011년 9건에 달했던 대우증권은 지난해에는 현대로템 1건이 전부.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에만 9건의 기업공개 주선업무를 맡으며 기업공개 시장의 최강자였지만,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상황입니다. 올 하반기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추진중인 쿠쿠전자 외에는 이렇다할 기업공개 주선업무가 없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경쟁사의 분위기 반전 등 업계 내 경쟁격화 양상이 빚어지면서 수수료 경쟁이 다시 재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제 코스닥 상장 주선업무의 경우 통상적으로 공모규모의 3% 내외였던 수수료율이 최근에는 1%내외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특히 유가증권 상장의 경우 통상 1% 내외에서 최근에는 0.5%에 성사된 것도 있다는 귀띔입니다.

증권업계 한 IB 관계자는 "상위권의 특정업체가 기업공개 시장의 가격 덤핑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기업공개 시장이 경쟁격화에 더해 혼탁양상마저 빚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들어 잇단 대어급 매물이 등장하면서 다소간의 활기를 찾고 있는 기업공개 시장. 수수료 덤핑 등 격한 경쟁이 최근 분위기에 자칫 찬물을 끼얹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