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축구` 브라질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의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브라질은, 1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18위)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의 맹활약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일구었다.
1950년 브라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에 우승컵를 내줬던 브라질은, 이로써 64년 만에 다시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놓고 보았을 땐, 역시 브라질이 한 수 위였다. 게다가 크로아티아는 주 공격수인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가 지역 예선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브라질의 가벼운 승리가 전망됐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저항은 경기 초반부터 만만치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7분 이비차 올리치(VfL 볼프스부르크)가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브라질 골문을 위협하더니 전반 11분에 마침내 선취골을 터뜨렸다.
올리치가 상대 왼쪽 측면을 침투한 뒤 브라질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크로아티아 니키차 옐라비치(헐시티)의 발을 거쳐 곧바로 브라질 수비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의 발을 맞고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번 대회 1호 골이 자책골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월드컵 사상 개막전에서 자책골이 나온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반격은 역시나 무서웠다. 전반 21분 파울리뉴(토트넘)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1분 뒤 오스카(첼시)의 왼발 슛도 수포로 돌아갔다.
답답한 경기가 흐른 가운데 6만여 브라질 홈 팬들을 일어서게 한 것은 역시나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전반 29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왼발 땅볼 슛을 시도했고, 볼은 골키퍼 손을 지나 오른쪽 골문을 맞고 그대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에도 거세게 크로아티아 골문을 몰아쳤다.
그 결과 브라질은 후반 26분 프레드(플루미넨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크로아티아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의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차분하게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동점을 노렸지만, 브라질은 후반 종료 직전 오스카가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네이마르의 2골을 본 네티즌들은 "네이마르 2골, 역시나 대단하다" "네이마르 2골, 우승후보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 답다" "네이마르 2골, 이 정도면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와 비견될 수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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