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결산] 중소형운용사 대약진‥펀드시장 '군웅할거'

김종학 기자

입력 2014-06-25 15:19  

<앵커>
중소형주,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자산운용사로 유입되는 자금 흐름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들 펀드를 주력으로 하는 중소형 운용사에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반면, 자산 1조원의 대형펀드를 굴리던 대형사들은 수익률 부진과 환매에 몸살 앓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업계가 이제 덩치가 아니라 운용능력에 따라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투자자금을 가장 많이 끌어모은 자산운용사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 외국계로는 JP모간자산운용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한국밸류가 8천5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고, 신영 7천8백억원, JP모간과 에셋플러스가 2천억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운용사인 한국밸류와 신영, 에셋플러스에 모인 자금만 1조8천억원으로 상위 10개 운용사 자금유입액의 절반에 달합니다.

올들어 지난 1월을 제외하고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3조5천억원의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갔는데 이들 운용사는 매달 순유입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반면 7조원 안팎의 주식형펀드를 굴리는 대형운용사들은 자금유출입 최하위권에 머물러 체면을 구겼습니다.

특히 KB자산운용은 순유출액 6천7백억원으로 순위가 가장 낮았고, 한국투신운용에서 6천2백억원, 신한BNP파리바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에서 각각 5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주식형펀드는 수익률이 한동안 부진했는데, 최근 코스피 지수가 최근 2천선을 오르내리면서 이를 만회한 투자자들의 환매가 잇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투자자금이 대형사를 떠나 중소형사로 몰리는 건 바로 수익률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 한석 펀드온라인코리아 영업본부장
"이러한 원인은 전반적으로 명확한 투자철학을 가지고 운영한다는 부분과 최근 자산배분 전략에 있어서 중소형사들 성과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금의 이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한국투신과 미래에셋, KB,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에 반해 신영자산운용은 삼성운용을 제치고 주식형펀드 수탁고 규모 상위 5개 운용사에 올랐고, 트러스톤, 에셋플러스, 메리츠자산운용이 대거 약진했습니다.

대형사들이 뒤늦게 롱숏펀드를 비롯한 새상품 출시에 나섰지만 시장 판도를 바뀌긴 쉽지 않아보입니다.

절대강자가 사라진 자산운용업계에 운용철학과 성과로 승부하는 중소형운용사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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