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이숙이 정동환을 돕는 이유가 그려졌다.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유인식, 이명우 연출/이정선 극본) 16회에서 강석순(서이숙)이 유문배(정동환)의 조력자가 된 과거사가 밝혀졌다.
서판석(차승원)은 강석순이 유문배를 도운 `서 형사`라는 진실이 밝혀지자 왜 그랬는지 따져 물었다. 구둣발 조형철(송영규)이 모든 배후의 범인을 `서 형사`라고 일렀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이렇게 밝혀지게 됐다.
과거 강석순은 동료경찰 서경은과 어린 여학생의 성폭행 사건을 맡았다. 그러나 그 사건은 흐지부지 종결되려 했다. 가해자들이 고위층 자제의 남자들이였고 검사가 이를 빌미로 수사를 접으라고 지시했기 때문. 서경은 "돈 받았냐"고 따지자 검사는 그녀를 폭행했고 이 일은 경찰의 폭행사건 고소로 이어졌다.
당시 서장이었던 유문배에게까지 고소를 중단하라는 압력이 들어왔다. 유문배는 고소 취하를 부탁했고 강석순이 먼저 고소 취하에 동의했다. 그러자 서경은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강석순을 설득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고소를 취하하고 성폭행 사건마저 흐지부지 되는 일이 발생했다. 성폭행 사건 가해자 모친은 서경은을 붙잡고 울면서 따졌다. 이후 죄책감과 좌절감에 시달린 서경은은 자살을 선택했다.

동료의 자살을 본 강석순은 "왜 검찰과의 싸움에서 번번이 억울하게 당해야만 하는 거냐. 부디 힘을 가지셔라. 수사권 독립을 이뤄내셔라. 서장님이라면 하실 수 있다. 내가 돕겠다. 이제부터 날 서형사라고 불러 달라. 평생 이 굴욕과 경은이에 대한 죄책감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며 다짐했다.
강석순은 서판석에게 "그 날 이후 내 삶의 목표는 경찰 수사권 독립 단 하나였다. 내가 아는 건 27년 간 간절히 원한 수사권 독립이 조만간 이뤄질 거라는 거다. 그 일만 잘되면 나 스스로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 하나도 남김없이 다 털어낼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와서 모든 걸 되돌릴 순 없다. 난 끝까지 묵비권을 행사할 거고 자네는 가진 증거가 없을 거다"라는 말로 서판석에게 경고 아닌 경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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