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발표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개인적으로 1990년 처음으로 대표팀 선수로 발탁돼, 국가대표로 24년 간 생활을 했다. 오늘로서 이 자리를 떠나겠다”며 공식적으로 사퇴를 알렸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알제리전 끝나고 사퇴할 마음이 있었다. 벨기에전이 끝나고는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사퇴 결심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했다.
또 홍 감독은 땅 매입 논란과 국가대표팀 뒤풀이 회식과 관련해 “훈련시간에 나가서 한건 절대 없다. 그런 식으로 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식)자리가 마지막이란 생각을 했고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깊어서 위로해주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단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당초 홍명보 감독은 16강 탈락 이후 사의를 밝혔지만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만류로 남은 계약기간(2015년 6월)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3일 허 부회장의 기자회견 이후로도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월드컵 직전 토지를 구매했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더이상 버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성적부진에 대한 비난을 넘어서 사생활까지 들춰내는 부분에 홍 감독은 물론 가족들까지 충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며 "결국 홍 감독이 축구협회에 더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소식에 누리꾼들은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홍명보 기자회견 축구협회가 잡으면 안됐어", "홍명보 기자회견,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은 보기 안좋았다", "홍명보 기자회견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대표팀 회식 착잡하네", "홍명보 기자회견 대표팀 회식을 꼭 그때 했어야 하나", " 대표팀 회식 논란 솔직히 저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보도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