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금금리 하락으로 코픽스가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는 등 조달금리는 떨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은행의 대출금리는 알게 모르게 오르기만 했습니다.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낮추는 이른 바 ‘땅 짚고 헤엄치기’ 행태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또 한번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일부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되레 오르기만 했습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료를 보면 6월 코픽스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2%대 후반으로 떨어진 뒤 줄곧 하락 추세로,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 속에 예금금리 인하에 따른 것입니다.
근데 웬일인 지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대구은행 등은 3월부터 6월까지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전월대비 계속 야금야금 오르기만 했습니다.
어떤 은행은 3월부터 6월까지 계속 내렸고 어떤 은행은 올랐다가 내리기도 했지만 이들 은행은 한결같이 매월 대출금리가 올랐습니다.
이 기간동안 대구은행은 0.30%p, 하나은행 0.25%p, 우리은행 0.24%p, 신한은행 0.22%p, 기업은행은 0.14%p 신용대출 금리를 올렸습니다.
사상 최저인 코픽스는 금융채, CD금리와 더불어 대출의 기준이 되는 데 금융채는 3월과 4월 사이 오른 것을 제외하면 최근 떨어졌고 CD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준이 되는 이들 금리가 하락 또는 제자리인 데 반해 대출금리만 오른 셈입니다.
은행들은 저마다 금리 적용기준이 다르고 서민금융대출 등에 따른 것이라는 답변 뿐입니다.
하지만 몇 곳을 제외하고 새희망홀씨 등 저신용등급 서민대출 취급이 많지 않은 은행들이 대다수여서 딱히 올릴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저신용 등급에 대한 대출 취급 많으면 그 은행은 금리 상승할 수도 있지만..은행별로 까보면 대출 금리 왜 높아지나..특별히 올라갈 이유가 없다”
결국 저금리, 부실기업 부담 등으로 수익 개선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크건 작건 간에 대출금리를 올리는 ‘거저 먹기식’ 영업 행태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은행들의 실적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수 있는 금융지주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순익 추정치는 전년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은행의 수익 악화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하고 이자놀이에만 급급한 은행들이라는 빈축을 사기에 충분한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예금금리 하락으로 코픽스가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는 등 조달금리는 떨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은행의 대출금리는 알게 모르게 오르기만 했습니다.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낮추는 이른 바 ‘땅 짚고 헤엄치기’ 행태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또 한번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일부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되레 오르기만 했습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료를 보면 6월 코픽스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2%대 후반으로 떨어진 뒤 줄곧 하락 추세로,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 속에 예금금리 인하에 따른 것입니다.
근데 웬일인 지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대구은행 등은 3월부터 6월까지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전월대비 계속 야금야금 오르기만 했습니다.
어떤 은행은 3월부터 6월까지 계속 내렸고 어떤 은행은 올랐다가 내리기도 했지만 이들 은행은 한결같이 매월 대출금리가 올랐습니다.
이 기간동안 대구은행은 0.30%p, 하나은행 0.25%p, 우리은행 0.24%p, 신한은행 0.22%p, 기업은행은 0.14%p 신용대출 금리를 올렸습니다.
사상 최저인 코픽스는 금융채, CD금리와 더불어 대출의 기준이 되는 데 금융채는 3월과 4월 사이 오른 것을 제외하면 최근 떨어졌고 CD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준이 되는 이들 금리가 하락 또는 제자리인 데 반해 대출금리만 오른 셈입니다.
은행들은 저마다 금리 적용기준이 다르고 서민금융대출 등에 따른 것이라는 답변 뿐입니다.
하지만 몇 곳을 제외하고 새희망홀씨 등 저신용등급 서민대출 취급이 많지 않은 은행들이 대다수여서 딱히 올릴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저신용 등급에 대한 대출 취급 많으면 그 은행은 금리 상승할 수도 있지만..은행별로 까보면 대출 금리 왜 높아지나..특별히 올라갈 이유가 없다”
결국 저금리, 부실기업 부담 등으로 수익 개선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크건 작건 간에 대출금리를 올리는 ‘거저 먹기식’ 영업 행태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은행들의 실적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수 있는 금융지주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순익 추정치는 전년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은행의 수익 악화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하고 이자놀이에만 급급한 은행들이라는 빈축을 사기에 충분한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