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는 '사상 최저'‥대출금리는 '역주행'

김정필 부장

입력 2014-07-16 14:56  

<앵커>
예금금리 하락으로 코픽스가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는 등 조달금리는 떨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은행의 대출금리는 알게 모르게 오르기만 했습니다.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낮추는 이른 바 ‘땅 짚고 헤엄치기’ 행태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또 한번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일부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되레 오르기만 했습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료를 보면 6월 코픽스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2%대 후반으로 떨어진 뒤 줄곧 하락 추세로,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 속에 예금금리 인하에 따른 것입니다.

근데 웬일인 지 기업은행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대구은행 등은 3월부터 6월까지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전월대비 계속 야금야금 오르기만 했습니다.

어떤 은행은 3월부터 6월까지 계속 내렸고 어떤 은행은 올랐다가 내리기도 했지만 이들 은행은 한결같이 매월 대출금리가 올랐습니다.

이 기간동안 대구은행은 0.30%p, 하나은행 0.25%p, 우리은행 0.24%p, 신한은행 0.22%p, 기업은행은 0.14%p 신용대출 금리를 올렸습니다.

사상 최저인 코픽스는 금융채, CD금리와 더불어 대출의 기준이 되는 데 금융채는 3월과 4월 사이 오른 것을 제외하면 최근 떨어졌고 CD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준이 되는 이들 금리가 하락 또는 제자리인 데 반해 대출금리만 오른 셈입니다.

은행들은 저마다 금리 적용기준이 다르고 서민금융대출 등에 따른 것이라는 답변 뿐입니다.

하지만 몇 곳을 제외하고 새희망홀씨 등 저신용등급 서민대출 취급이 많지 않은 은행들이 대다수여서 딱히 올릴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저신용 등급에 대한 대출 취급 많으면 그 은행은 금리 상승할 수도 있지만..은행별로 까보면 대출 금리 왜 높아지나..특별히 올라갈 이유가 없다”

결국 저금리, 부실기업 부담 등으로 수익 개선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크건 작건 간에 대출금리를 올리는 ‘거저 먹기식’ 영업 행태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은행들의 실적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수 있는 금융지주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순익 추정치는 전년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은행의 수익 악화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하고 이자놀이에만 급급한 은행들이라는 빈축을 사기에 충분한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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