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다

입력 2014-07-21 17:01  


‘룸메이트’ 변화가 필요하다.

지난 20일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 - 룸메이트’에서는 강원도로 첫 여행을 떠났던 룸메이트 멤버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룸메이트 멤버들은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지며 즐거운 여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소라와 이동욱, 신성우, 조세호의 흑역사 플레이어를 보며 숨기고 싶은 과거 모습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지한 대화로 넘어가는 상황이 자연스럽지 못했다. 지난 주 논란이 일었던 사건 사고가 있었던 만큼 무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몰입을 방해했다. 게다가 지난 주 예고편에 나왔던 갈등 폭발 장면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힘든 점이 없었냐는 조세호의 질문에 이소라는 “굉장히 갇힌 생활을 한다. 조금만 환경이 바뀌어도 불안해하다보니 자꾸 더 갇힌다. 조금 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려고 했으면 좋겠다. 결국엔 주변 친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눈물을 보이며 말했다.

조세호는 룸메이트 멤버들에게 내 얘기를 들어주고 서로를 진지하게 생각해주는 데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더불어 오빠들에게 거리낌 없이 대한 나나의 행동이 오해를 산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지난 주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박민우는 “표현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미안한 마음에 미안하다고 표현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11명의 멤버들이 각자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중요한 점은 그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갈등을 겪고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는 식의 전개는 흔하게 보아온 형식이다. 특히 연예인으로서 사는 고충을 털어놓은 룸메이트 멤버들의 고백에 공감하는 시청자는 얼마나 될까.

다음 날 아침을 먹고 신성우, 이소라, 홍수현은 서울로 먼저 떠났고 나머지 멤버들은 번지점프를 하러갔다. 나나와 박민우는 다시 한 번 진심을 고백하며 번지점프를 성공했다. 나머지 번지점프팀 모두 도전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으나 서울로 떠난 신성우, 이소라, 홍수현의 소식은 없었다. 남은 시간, 광고 촬영장의 조세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룸메이트 멤버들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아닌 장면에 굳이 시간을 할애해야했나 싶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리얼 예능’이라고는 하지만 편집 과정을 거치는 이상, 중간에서 조율해야하는 제작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편집한 내용만을 보고 느낄 뿐이다.

‘룸메이트’ 멤버들은 게임을 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한층 더 돈독해지는 시간을 가졌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부족했다. 그간 ‘룸메이트’는 억지 러브라인과 자극적인 에피소드로 논란이 되어왔었다. 자극적인 것도 계속 겪으면 무뎌지기 마련이다. 이제 충격적인 연출로 관심을 끌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움 속에 녹아드는 진정성을 보여 주어야하지 않을까? 달라진 ‘룸메이트’를 기대해본다.

SBS ‘일요일이 좋다 - 룸메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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