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정웅인, 암투병 아버지께 "먼저 가세요"… 후회된다

입력 2014-08-05 16:31  


정웅인의 진솔한 이야기가 감동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배우 정웅인의 연기 생활부터 가족사까지,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 날 방송은 ‘납량특집 힐링캠프’라는 주제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선보인 섬뜩한 악역 연기를 보여주며 시작되며 서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정웅인은 1996년 드라마 ‘천일야화’로 데뷔한 이후 MBC 시트콤 ‘세 친구’를 통해 코믹한 배우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개그맨이 연기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그는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MBC 드라마 ‘기황후’, SBS 드라마 ‘끝없는 사랑’에서 보여준 섬뜩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악역 전문 배우’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얻은 정웅인은 “주인공 출세를 끌어내리는 게 너무 재밌다”며 “밤에 사람을 해쳐야 낮에 아이랑 놀러갈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2년 KBS2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로 연기상을 수상하며 승승장구할 거라 생각했던 그는 8개월의 공백기를 겪게 되었다. 정웅인은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의 공포감과 불안감은 상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래서 “무슨 작품이든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악역을 수락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정웅인은 “지금 봐도 드라마 속 민준국 역을 맡은 내 눈빛이 살아있더라. 배고프고 돈 필요할 때 연기가 더 잘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웅인은 “영화에서 조진웅 곽도원, 유해진 등 대세 주조연급 배우들과 같은 선상에 서고 싶다”며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대학 후배인 황정민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았는데 막상 친해져보니 단순히 연기력이나 운만 좋은 게 아니라 배려심도 대단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한 뒤 “황정민이 다음 작품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되든 안 되든 기분이 정말 좋았다. 나에게 또 다른 배려의 마음이나 내려놓을 줄 아는 여유가 생겨 좋다”고 배우 황정민에 관한 심경과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연기 생활뿐만 아니라 부모님께 잘못 했던 자신의 과거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정웅인은 “생계를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신 어머니를 창피해했다”며 안산 벌판에서 함바집을 운영하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들킬까봐 일부러 정류장을 지나쳐 내려 한참 걸어왔던 학창시절을 이야기했다.

이어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정웅인은 암이 재발해 투병 중이셨던 아버지 손을 잡고 “이제 그만 가세요. 엄마도 힘들고 엄마도 아버지 마음 다 아니까 가세요”라고 말씀드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떻게 보면 날 위한 이기적인 결정이었던 것 같다. 날 위해서라도 먼저 가셨으면 했다. 그랬던 부분은 좀 후회 된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웅인의 솔직한 고백에 힘입어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6.9%(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동시간대 방송중인 KBS2 ‘안녕하세요’와 동률로 팽팽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서태지와 정우성의 이야기를 언급하는 듯한 이지아의 모습이 예고되어 다음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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