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PPL, ‘노출의 수위’가 변화하고 있다

입력 2014-08-11 09:35  



‘노출의 수위’가 변화하고 있다. 브랜드의 마케팅 수단인 PPL의 이야기다. PPL은 과거 드라마 스토리에 뜬금없이 특정상품을 적나라하게 노출시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마케팅 수단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드라마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거부감 없이 스타들이 사용한 상품을 직접 사용해보거나 먹어 보고 싶게 만들며 은근한 노출을 즐기고 있다.

소비자에게 특정 상품을 강요한다는 이유로 비난받던 PPL은 노출의 수위를 ‘적나라’에서 ‘은근슬쩍’으로 변화시키면서 드라마의 흐름을 끊지 않고, 브랜드 홍보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PPL을 욕하던 소비자도 드라마 속 PPL 상품을 콕 집는데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시청자에게 PPL을 알아보는 재미를 주는 드라마 중 하나가 가족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그린 KBS2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다. 이에 ‘참 좋은 시절’ 속 등장인물들이 어떤 상품을 사용하고, 먹었는지 살펴봤다.



▲ ‘참 좋은 시절’ 여자&아역 스타, 어떤 옷을 입었어?

‘참 좋은 시절’ 여자 스타들은 패셔너블한 모습으로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그 중에서도 여자 스타들은 고가의 브랜드 상품만 입을 것이라는 편견을 깬 배우 김지호와 이엘리야, 윤유선의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그들의 선택한 브랜드는 미시 스타일 온라인 쇼핑몰 조아맘이다.

김지호는 극 중 7세 지능을 지닌 강동옥을 연기하며 캐릭터에 어울리게 소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룩을 보여줬다. 이후 브랜드와 동명인 온라인 쇼핑몰 조아맘의 디자이너로 거듭나면서 세련미 넘치는 스타일로 변모했다. 반면 이엘리야와 윤유선은 초등학교 교사답게 페미닌한 분위기의 오피스 룩을 연출했다. 그들이 선택한 조아맘의 의상은 팔뚝과 허벅지, 복부의 군살이 쑥스러운 ‘평범녀’들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어 대중적이라는 평이다.

여자 스타와 함께 아역 스타들도 PPL에 가세했다. 극중 류승수 아들 김단율은 진경과 함께 유니온베이 매장에서 다정하게 쇼핑을 하는 장면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엄마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참 좋은 시절’ 스타가 바른 화장품과 먹은 음료는?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아이템도 한 자리 차지했다. 동인비는 ‘참 좋은 시절’에 등장함과 동시에 스태프들에게 통큰 선물을 하며 PPL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엘리야는 극 중 연인인 옥택연의 어머니 윤여정에게 선물할 화장품을 고르는 장면에서 시어머님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4050대 여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김희선은 100여 명의 스태프들에게 동인비의 화장품을 선물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훈훈함을 유발했다.

입고, 바르는 것과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먹는 것이다. 숙성소고기전문점 그램그램은 ‘참 좋은 시절’의 제작지원과 PPL광고를 진행하며 대대적인 광고에 나섰다.
이와 함께 PPL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효과를 본 곳은 커피전문점 드롭탑이다. 드롭탑은 김희선이 ‘참 좋은 시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소이면서 이서진과 사랑을 키워가는 장소다. 또한 극 중 깨알 재미를 선사하는 아역스타 홍화리와 최권수가 아빠 옥택연과 함께 빙수를 먹으며 훈훈한 가족애를 드러낸 장소이기도 하다.

드롭탑은 주인공이 자주 활동하는 장소인 만큼 ‘참 좋은 시절’에 자주 등장했다. 그 여파로 ‘참 좋은 시절’ 방영을 기점으로 매출액과 소비자가 약 20%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극중 등장한 ‘해원에이드’를 실제로 출시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사진=KBS2 드라마 `참 좋은 시절`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kell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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