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커스] '명량' 누적관객 1100만, 아직 못 본 사람 있는 이유?

입력 2014-08-11 17:17   수정 2014-08-12 08:26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 (주)빅스톤픽쳐스 제작)이 누적 관객 1100만 명을 돌파했다.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명량’은 개봉 13일 만인 11일 오후 12시 30분 역대 최단 기간 1100만 명 돌파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토대로 한 ‘명량’은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안 보면 안 되는 필수 영화’로 자리를 잡았다. 경이로우면서도 가히 무서운 광경이다.



앞서 ‘명량’은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명),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명),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125만 명), 최단 100만 명 돌파(2일), 최단 200만 명 돌파(3일), 최단 300만 명 돌파(4일), 최단 400만 명 돌파(5일), 최단 500만 명 돌파(6일), 최단 600만 명 돌파(7일), 최단 700만 명 돌파(8일), 최단 800만 명 돌파(10일), 최단 900만 명 돌파(11일), 최단 1000만 명 돌파(12일) 등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개봉 26일 만에 11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괴물’ ‘도둑들’보다 두 배 앞선 기록이다. 이렇듯 역대 한국영화 사상 10번째 ‘천만 영화’ 등극의 쾌거를 이룬 ‘명량’은 1108만 명의 관객이 본 ‘실미도’를 넘어 흥행 TOP 10 진입까지 앞두고 있다. 특히 ‘명량’은 1029만 명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명량’은 올해 1월 개봉돼 최고 스코어를 달리고 있던 ‘겨울왕국’을 가뿐하게 이기며 할리우드에 내줬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 한국영화의 자존심 지키기에 단단히 한 몫 했다.

관객들을 ‘명량’으로 이끄는 힘은 실로 대단했다. 개봉 첫 주, 영화관에서 ‘명량’ 티켓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실제 티켓을 구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내딛어야 했던 관객들도 부지기수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로 인해 스크린 독과점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일각에서는 ‘그렇게 많이 틀어도 못 보는 사람은 못 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개봉 2주차에도 ‘명량’을 못 본 사람들이 많다. 아직도 영화관에서는 매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하나의 사회 현상이 돼버렸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 됐다.



이처럼 ‘명량’이 독과점 문제조차 내밀지 못할 만큼 높은 좌석점유율까지 확보하게 된 데는 성인부터 청소년까지 모두 이끌 수 있는 콘텐츠란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인다.


영화 ‘명량’의 최대 장점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것이다. ‘명량’은 임진왜란 이후 왜군에 의한 재침인 정유재란 시기의 해전으로, 1957년(선조 30년)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명량에서 단 12척으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전투를 말한다. 명량대첩은 거북선 없이 출전해 커다란 승리를 이끈 전쟁이다.

무더위를 피해, 방학 시즌을 맞아 ‘명량’은 더욱 빛을 발했다. 61분간의 해전 신과 이순신 장군 역의 최민식이 보여주는 진중한 연기는 128분을 훌쩍 지나가게 만든다. 이로 인해 관객들의 관람 자세 역시 바뀌고 있다. 어린 관객들과 함께 보는 영화에는 잡음이 일어나기 일쑤. 그러나 ‘명량’을 관람하는 어린 관객들은 조용하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스크린에 빠져들었고, 숨 쉬는 액션조차 힘들어보였다. 이순신 장군이 왜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왜적들이 후퇴하는 순간에도 적막함은 여전했다. 명랑대첩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관객들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게 바로 관객 1100만 명 동원의 힘이 아닐까.(사진=CJ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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