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누구나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간다

입력 2014-08-15 14:45  


‘괜찮아, 사랑이야’는 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이야기이다. 매 회마다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며 마치 감기처럼, 마음의 병이 특별한 일이 아님을 알린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드라마스페셜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장재열(조인성)과의 관계를 통해 ‘관계기피증’이 치유되기 시작하는 지해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재열의 비밀이 더 드러나며 이어질 내용에 기대감을 높였다.

지해수는 어릴 적 엄마가 지체장애 아버지를 두고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장면을 본 충격이 트라우마로 남았다. 이후 스킨십에 불안 증세를 보이는 관계기피증이 생겼다.

양다리를 걸친 남자친구 최호(도상우)가 300일 간 잠자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을 때도 “섹스는 나쁜 거라고 생각하는 이상하고 끔찍한 병을 앓고 있는 내가 비정상”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었다.

그러나 이 날 지해수는 마음을 열고 장재열에게 다가가며 첫날밤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지며 그동안 스킨십에 거부감을 느끼고 불안 증세를 보이던 지해수의 트라우마가 치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장재열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은 아픔이 있다. 지해수에게 의붓아버지의 폭행으로 도망치다 갈 곳 없어 숨을 곳을 찾다가 푸세식 변소에 뛰어든 후, 화장실이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장재열에게 시나리오를 건네며 어디든 따라다니는 열혈 팬으로 알려졌던 한강우(도경수)가 사실은 장재열이 만들어낸 환상임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선 한강우의 신체적 이상이 곧 장재열의 문제임이 드러났다. 지해수와 함께 있던 장재열은 전화를 받으며 일어섰다. 장재열은 한강우의 건강상태를 물었고, 한강우는 “감기가 오래가는 거다. 손 떠는건 글을 많이 써서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통화를 끊은 한강우는 울면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장면에서 네 번째 손가락이 굽혀지지 않았고, 한강우의 증상이 장재열에게도 나타나기 시작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지해수는 장재열의 손이 떨리는 것을 보고 왜 이러냐고 물었고 장재열은 “별거 아니다. 직업병 같다”고 답했다. 이후 장재열은 한강우 이야기를 꺼냈고 지해수는 “손이 곱고 기침을 자주 하는 환자가 있었는데 루게릭병이었다”고 말해 불안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의붓아버지 살인 혐의로 수감된 형 장재범(양익준)은 “엄마와 동생이 짠 것”이라며 장재열이 진범이라 주장하고 있다. 장재범을 상담 중인 조동민은 장재범을 만나 “진짜 화 나는 일이 뭔지 알고 싶다. 그래서 도와주고 싶다”고 말한다.

장재범은 “엄마가 밉다. 엄마 동생 가족이 죄를 다 뒤집어씌운 나 같은 놈은 세상이 더 무섭다. 도둑질한 놈 폭력을 쓴 놈은 반드시 살인 하냐”고 대꾸하고 덧붙여 “주사(아미탈) 안 줄거면 오지마라”고 전하고 자리를 뜬다.

장재범은 앞서 아미탈을 투여하면 진실을 말하게 된다는 조동민의 말에 몰래 주사를 들고 나가 장재열에게 투여했지만 실패했다. 조동민이 혹시나하는 마음에 미리 바꿔치기해둔 물이 들어있었던 것.

이에 장재열이 진짜 살인범인지 궁금증이 커졌다. 또한, 이 사건에 자신의 자아(한강우)를 보는 장재열의 트라우마와 관계가 있는지도 관심이 쏠리며 기대를 높였다.


질환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사람은 박수광(이광수)이다.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박수광은 장재열과 홈메이트로 처음 만났을 때도 놀라움과 불쾌감을 드러내는 장재열에게 자신의 상태를 기계적으로 내뱉고 자리를 뜬다. 익숙한 일이라는 듯 행동했다.

박수광은 투렛증후군 때문에 여자 친구를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다들 피해버린 것. 이날 방송에서도 박수광은 상처를 받았다. 좋아하는 오소녀(이성경)의 옷을 선물하고, 집을 청소해주며 “더러운 집을 치우듯 내 미련을 치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오소녀의 남자친구 샘(장기용)이 등장했다. 샘은 박수광을 보고 “네가 말하던 그 투렛?”이라고 물었다. 오소녀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으나 박수광은 자신의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한 오소녀에게 또 다시 상처받고 말았다.

이 밖에도 지해수가 근무하는 정신과에 드나드는 환자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정신질환이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앞서 노희경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을 떠나 정신적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깼으면 좋겠다”며 “정신과 사람들과 범죄자를 구분하고 이들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이 작가로서 내 역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딱 절반의 이야기가 펼쳐진 ‘괜찮아, 사랑이야’가 앞으로 이들의 아픔을 어떻게 그려내고 치유하며 정신 질환의 편견을 깰 수 있을지 기대를 갖게 한다. SBS 드라마스페셜 ‘괜찮아, 사랑이야’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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