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난 김수창 제주지검장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0시 45분경 제주시 중앙로 인근의 한 분식점 앞에서 만취 상태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는 등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여고생 A양(18)이 분식점 앞을 지나다 한 남성이 술에 취해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를 부탁한 것.
경찰은 A양에게 음란 행위를 한 사람이 김 지검장이 맞는지 확인했고, "얼굴은 확실하지 않지만 옷차림이 맞는 것 같다"는 진술을 듣고 그를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 지검장이 경찰에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동생의 인적 사항을 알려주는 가 하면 10시간이나 경찰서에 있었음에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검장은 "검찰 고위 간부가 음란행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조직에 누가 될 것 같아 신분을 속였다"고 말했다.
체포 당시 김 지검장이 술을 마신 상태였는지도 논란이다.
A양의 신고 내용은 술 취한 사람이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김 지검장은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다며 평생 만취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음란행위자와 김 지검장의 옷차림새가 비슷하다는 점은 CCTV로 진위를 가려야 하나 확보된 CCTV 화면이 명확하지 않아 주변의 다른 CCTV
화면 확보와 보강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김 지검장은 "철저한 진상 조사를 바란다"며 "자신의 검사장 신분이 조사에 방해가 된다면 자리에서 물러날 뜻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사임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설마 그랬을까" "김수창 제주지검장, 과연 진실은 뭘까" "김수창 제주지검장, 음란 행위 정말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