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극심한 가려움, 온 몸을 뒤덮은 피부 염증, 건조한 피부와 끝없이 발생하는 각질들 그리고 윤기 없는 닭살피부는 유아아토피, 성인아토피, 얼굴아토피를 막론하고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대표적인 아토피증상들이다.
게다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몸에 열이 많다고 느끼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피부열로 일상생활에 괴로움을 느낀다.
이외에도 추위나 더위 등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손과 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차갑고 감기, 천식, 비염, 과민성 장 증후군 등 다양한 아토피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돼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대의학에서는 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질병의 고통뿐만 아니라 확실한 아토피치료법이 없다는 막막함에 다시 한 번 절망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의 난치병인 아토피피부염, 도대체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일까?
프리허그한의원의 아토피 학술서인 `아토피 혁명`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을 인체 체온 조절의 핵심인 신진대사 조절에 있다고 보고 있다. 즉 대사를 조절하는 세포 기능 이상으로 인해 과도한 열과 독소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인체 불균형이 아토피피부염을 발생시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70조개에 달하는 세포로 구성돼 있다. 몸이 아프다는 것은 인체를 구성하는 기관이나 조직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이것은 곧 장부나 기관,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토피피부염은 다양한 세포의 기능 중에서도 대사 조절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에 나타난 문제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물질대사: 포도당(C6H12O6) + 6O2 + 6H2O ⇒ 36~38ATP + 열 + 6CO2 + 12H2O
물질대사(metabolism)는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부터 원료물질을 공급 받아 세포 내에 있는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라는 기관에서 생체 에너지와 열, 노폐물이 생산되는 과정을 말한다.
물질대사는 호르몬, 신경, 혈액순환, 체온, 연령, 성별, 신체 활동, 유전,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여기서 특이할 점은 음식물의 효과로 대사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음식물 유도 열 발생`이라고 한다.
즉, 아토피피부염은 물질대사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원인에 장기간 노출되고 대사 과정에서 과도하게 발생한 활성산소나 독성 단백질 그리고 열이 세포 기능이나 구조에 영향을 끼친 결과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포 단위에서 발생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물질대사에 영향을 끼치는 호르몬, 신경, 혈액순환, 체온조절, 신체활동, 스트레스 등을 조절함으로써 가능해진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은 열과 관련된 증상이 많기에 아토피치료법에서는 열을 발생시키는 원인들을 피하고 조절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열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는 아토피보습제와 같은 외용제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물질대사의 시작은 원료물질이 되는 음식물로부터 시작된다.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할 때 음식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원료물질은 좋은 것이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기에 인스턴트 음식이나 가공식품은 피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원료 물질이 많이 들어올수록 대사율이 높아지기에 과식이나 폭식을 삼가야 한다. 이 외에도 소화와 흡수 과정에서 가장 열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단백질이기에 육류 섭취 역시 줄이는 것이 좋다.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할 때 음식을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소아아토피의 경우는 고른 영양공급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음식을 먹어도 아토피피부염이 재발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아토피피부염 치료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때는 적절한 음식관리를 병행해야 하며 증상이 좋아지고 치료가 된 후에는 좋은 식습관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한의사 서산은 `아토피혁명` 실용편의 저자이자, 프리허그한의원 서초본점의 수석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