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훈이 엄마 장서희를 그리워할수록 이채영과는 멀어져만 갔다.
20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56회에서 정진우(정지훈)는 병원에 다녀오던 참이었다.
곽희자(서권순)는 머리를 싸매고 거실에 앉아 있었고 정진숙(지수원)은 "이화영(이채영) 저대로 놔둘거냐"고 소리쳤다. 그 이유인즉슨, 이화영이 정진우의 그림을 갖고 실랑이를 벌이다 진우를 다치게 했기 때문.
이화영은 진우가 그린 엄마 그림을 빼앗아 들고 "전에 엄마는 가짜 엄마다. 없다"고 소리쳤고 진우는 엄마 그림을 부여잡고 울다가 겁에 질려 오줌까지 지려버렸다. 한바탕 씨름으로 책장에 머리를 찧은 진우를 데리고 정병국(황동주)과 이화영이 응급실에 다녀오던 참이었다.
곽희자는 이화영을 불러다놓고 "진우랑 도대체 왜 그러는거냐"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이화영은 "애들 장난이었다. 그런걸 일일히 다 말할 순 없다"고 냉랭한 태도를 유지하고는 방으로 올라가버렸다. 그 모습에 곽희자와 정진숙은 더 기막혀 어쩔 줄 몰라했다.

정병국은 잠든 진우를 침대에 내려두고 한참을 바라봤다. 이화영은 "가서 자자. 내일 일 있다고 하지 않았냐. 가서 쉬자"고 이끌었다. 정병국은 잠든 진우를 쓰다듬다가 방으로 돌아갔다.
아빠가 나가자 진우는 바로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책상 서랍에 숨겨둔 엄마의 머리핀을 꺼내들었다. 진우는 그 머리핀을 부여잡고 엄마가 알려준대로 `별 하나, 나 하나`를 세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고 진우는 그 머리핀을 바라보며 또 그리움에 잠겼다.
그 시간, 백연희 역시 아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백연희는 아들의 사진을 바라보며 `별 하나, 나 하나`를 함께 세고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향한 애타는 그리움이 두 모자의 모습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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