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전면적으로 압박해 들어갔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그 장소였다.
가족대책위는 "대통령부터 장관, 국회의원들이 찾아와 인사하던 진도 체육관과 비교하면 몇 달 사이 정부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몸으로 실감한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는 이어 "국민이 지지하고 가족이 원하는 법률안은 정작 국회에서 별로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더니 여야 양당이 저들끼리 법안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양당이 재협상을 시작했지만 다시 던져진 법률안은 가족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더불어 "세월호 선내 CCTV기록이 8시 30분경부터 일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은폐하는 것이 아니고 불가능한 일이다. 끝내 진실을 숨기려 안간힘을 쓰는 중심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유가족은 대통령과의 면담을 계속해서 요구했다. 이들은 "진실이 두렵지 않다면 특별법 제정 결단도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 줄 안다"면서 "다소 어려운 일이라도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다시 여기에서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유가족 대통령 면담 요구, 대통령은 이제 유가족들 앞에 나와라" "세월호 유가족 대통령 면담 요구, 도대체 이 무능한 정부여당은 뭘 하고 있는 것인가?" "세월호 유가족 대통령 면담 요구, 정부여당의 더러운 행태를 보고 있노라니 울화통이 치밀어 미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