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용, '황제 단식' 댓글에 영화 '해무' 보이콧까지, 결국 '30년 배우생활 은퇴' 선언

입력 2014-08-26 03:03   수정 2014-08-26 08:00


▲ 정대용 은퇴선언


영화 해무 출연배우 정대용이 "배우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세월호 유가족 단식 시위 발언에 사과했다.

지난 22일 뮤지컬 배우 이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희생자 故 김유민양의 부친 김영오씨의 단식 시위에 대해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라는 막말글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러한 글에 정대용은 "영양제 맞으며 황제단식 중이라니…그러니 40일이 가까워지도록 살 수 있지"라는 댓글을 달며 동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대용이 영화 `해무`에 조선족 역으로 출연한 배우임을 알게됐고 영화 `해무`를 보지 말자는 보이콧까지 벌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대용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아파하시고 힘들어하시는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생사를 오가며 힘겹게 단식을 이어가시는 김영오님께 무릎 꿇어 사죄를 드립니다"라며 장문의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정대용은 "저의 짧은 생각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지난겨울 추위와 싸우며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훌륭하고 멋진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로 개봉한 영화 해무가 보잘것없는 단역 한사람인 저 때문에 피해을 당하고 있어 너무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며 "너무나 미미한 엑스트라와 다름없는 저로 인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최고의 감독 및 스태프분들이 추위와 싸우며 멋지게 제작된 영화 해무가 피해를 보게 되어 너무나 죄송하고 괴롭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영화 `해무` 보이콧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저의 30여년 무명배우이지만 너무나 사랑했었던 배우라는 직업을 내려놓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라며 "수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고통에 비할 만큼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저 또한 아픔으로 제가 가장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20여 년간 보증금 백만 원에 월세 십만 원짜리 반지하 습기찬 단칸방 난방조차 되지 않는 곳에서 52년간 결혼도 포기하며 그토록 하고 싶었던 저의 가장 소중한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 합니다"라며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배우 생활을 그만 두겠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 저의 경솔하고 인간으로써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저지른 잘못을 거울삼아 앞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던 인생의 크나큰 지표로 삶고 다시는 이러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힘겹고 고통스런 단식을 이어가시는 김영오 님의 뜻이 관철되기를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부디 건강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 한 뒤 "영화 해무의 제작자는 봉준호 감독님이시고 문성근 선배님이 큰 역할로 출연 하셨으니 보잘 것 없는 단역의 한순간 잘못으로 영화를 사랑하시는 관객여러분께 외면 받지 않고 더욱더 사랑받고 박수 받는 영화이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 사고로 딸을 잃은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다 지난 22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41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해무 정대용 영화배우 중단 선언에 누리꾼들은 "해무 정대용 영화배우 은퇴 선언, 말 한마디에.." "해무 정대용 영화배우 은퇴 선언, 유가족에게 미안한 것 맞나요? 배우들과 영화사에 미안한 것 같은데" "해무 정대용 영화배우 은퇴 선언, 영화는 걱정하면서 자식 잃고 이유를 알고 싶다는 사람에게 그런 막말을 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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