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빙수의 실체가 공개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부드러운 얼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눈꽃빙수의 비위생적인 조리 상태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눈꽃빙수를 먹고 배탈이 났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눈꽃빙수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 눈꽃빙수 전문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제보자는 “만드는 과정을 봤기 때문에 안 먹는다. 주변 친구들한테도 먹지 말라고 한다”고 밝혀 의문을 남긴 상황.
눈꽃빙수 제작과정은 충격적이었다. 주재료인 우유는 커다란 통에 부어 유지방 크림과 혼합해 사용하고 있었다. 제빙기에 넣고 남은 우유는 뚜껑도 없이 상온에 방치됐고, 싱크대에서 떨어진 물이 그대로 들어갔다.
우유가 떨어지자 자연스럽게 다시 제빙기에 넣고 눈꽃빙수를 만들었다. 우유 재사용 문제도 지적됐다.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며 나온 지 한참 된 얼음가루를 재사용 하는 것. 우유의 온도가 변하며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가 되는데 이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
토핑을 올리는 과정도 위생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맨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조리하고 마무리까지 이어졌다. 조리대에 떨어진 토핑을 주워 눈꽃빙수에 올리고, 이물질을 발견하면 손으로 대충 제거한 후 사용했다. 하나의 행주로 손부터 빙수그릇, 조리대까지 모두 닦아가며 사용하는 모습은 경악스러웠다.
빙수기 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빙기 제조업체는 “청소는 하루 한번만 해도 된다”고 자신하며 “물로 대충 헹궈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물로 대충 씻었을 경우 우유의 잔유가 남아 미생물과 유해균이 세균막을 형성한다는 위험성이 제기됐다. 또한 우유가 지나가는 호스를 세척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부분은 청소를 하지 않고 있었다.
10군데 업체의 위생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군데 모두적게는 140마리, 많게는 만 마리의 대장균군에 속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심지어 한 업체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되는 심각한 위생상태를 보였다. 이는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유제품 아이스크림 기준의 10~100배 수준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구운 달걀의 실체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채널A ‘먹거리 X파일’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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