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강화도 일대에서 13년간 이어진 괴소문, `연쇄살인범`의 실체를 파헤쳤고 용의자 권씨의 뻔뻔함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지난 2001년 12월 17일, 친정집에 머물던 실종자 이윤희씨는 여동생에게 강화도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고 친정을 떠났다. 당시 이씨는 권씨와 함께 아파트에서 동거를 하고 있었고, 친정집과 강화도를 오가며 지내고 있던 상황이었다. 동거남을 만나러 나간 이씨는 동거남이 있는 아파트에 도착해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친구를 만나겠다며 나간 그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녀의 실종을 알려온 이는 권씨였다.
그런데 권씨 주변을 둘러싼 실종사건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는 점이 의심을 사게 된 것.
먼저, 2004년 권씨와 일했던 직원 조씨가 종적을 감춘 사건, 2006년엔 권씨가 살던 마을의 펜션 관리인 박씨도 실종됐다. 보름만에 인근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당시 시신에선 타살의 흔적이 발견됐지만 증거가 정확하지 않아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그리고 지난 8월, 또 한 번 강화도 인근 야산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시신이 알몸 상태였기 때문에 이 남성 역시 타살 의혹이 일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 남성 역시 권씨와 관계가 있는 사람이었던 것.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은 신씨로 채무관계에 있는 권씨에게 돈을 받기 위해 강화도를 찾았다가 실종된 것이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사건을 찾을 때마다 곧장 권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권씨는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이 앞에 있는데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죄를 지은 적도 없고 내가 죽여야 할 이유가 없다"며 "(이전 사건들도) 평생 끌려다니다 휘말린 것"이라고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의 카메라가 자신을 향해도 피하는 기색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당당한 태도와 달리 권씨의 말엔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 권씨는 신씨를 자신의 집에서 약 2~30분 가량 만났다고 했지만 신씨의 차를 타고 김포의 공원에 갔다 온 증거들이 포착됐다. 또한 과거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은 "그 사람은 거짓진술을 일삼는다. 범죄에 면이이 돼서 직접 증거가 아니면 경찰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진술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러지도 저저러지도못하는 답답한 성황에 시청자들은 분노의 쓴 침만 삼켜야했다.
많은 추측들이 권씨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직접 증거가 없어 그를 처벌할 수 없는 상황.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분노했고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권씨의 뻔뻔한 태도에 "이렇게 뻔뻔한 사람이 있다니 두 발 뻗고 잘 수 있을까" "사람의 가면을 쓰다니 사형시켜야 한다" "우리나라는 법이 너무 약한 것이 문제다. 강력하게 처벌해야한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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