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베카’, ‘그날들’…초연의 감동 그대로 다시 돌아오다

입력 2014-09-02 15:56  



지나간 공연은 다시 볼 수 없어 아쉽다. 그만큼 재연 소식은 관객에게 설렘으로 다가온다. 재연은 놓친 공연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새로운 공연의 기대감을 더한다. 9월과 10월에는 두 편의 뮤지컬이 앙코르 공연을 올린다. 그 시작은 뮤지컬 ‘레베카’가 끊는다. 작품은 오는 9월 6일 관객과 다시 만날 준비로 바쁘다. 이어 뮤지컬 ‘그날들’이 돌아온다. 최근에는 캐스팅을 공개하며 10월 21일 개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시 돌아올 두 편의 뮤지컬을 소개한다.

뮤지컬 ‘레베카’

9월 6일부터 11월 9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더욱 완벽해진 무대


뮤지컬 ‘레베카’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에 의해 제작됐다. 작품은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소설은 스릴러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로 제작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3년에는 한국 초연돼 제7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연출상,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을 수상했다. 초연은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과 실베스터 르베이에게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 세계적인 실력을 지닌 한국 제작진의 노력이 완벽한 작품을 만들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뮤지컬 ‘레베카’는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과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댄버스’ 부인에게 맞서는 ‘나(I)’의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은 ‘나(I)’의 회상으로 시작하는 극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다. 무대는 어둡고 스산한 느낌의 조명으로 채워진다. 이러한 장치들은 기억 속 파편들을 하나씩 맞춰 나가며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작품의 매력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2014년 재연은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과 음악감독 김문정,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등이 다시 의기투합한다. 이번 공연은 인물 간의 갈등을 세밀하게 가다듬고 작품 전반에 흐르는 서스펜스를 극대화해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막 후반부 펼쳐지는 맨덜리 대저택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은 강렬한 비주얼과 디테일로 영화 못지않은 스텍터클 재연한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영상 프로젝션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뜨거운 불길이 치솟도록 설치된 무대 장치는 화염에 휩싸인 대저택의 상황을 고스란히 객석으로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서 ‘막심’ 역은 민영기, 엄기준, 오만석이 연기한다. ‘댄버스 부인’ 역은 리사, 옥주연, 신영숙이 분한다. ‘나(I)’ 역은 오소연과 임혜영이 맡는다. 이외에도 조휘, 박인배, 김희원, 최나래, 이정화, 김장섭, 이광용 등이 함께한다.

뮤지컬 ‘그날들’

10월 21일부터 1월 18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

故 김광석의 불후의 명곡 담은 미스터리 뮤지컬


뮤지컬 ‘그날들’은 2013년 첫 막을 올렸다. 2013년은 김광석이 태어난 지 50주년 되는 해다. 뮤지컬은 물론이고 다양한 매체가 그를 헌정하는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뮤지컬에서는 그의 음악으로 꾸민 작품이 총 세 편 무대에 올랐다. 그 중 뮤지컬 ‘그날들’은 김광석의 노래를 12인조 오케스트라고 편곡해 관객과 만났다. 초연에는 배우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 최재웅, 지창욱, 오종혁 등이 함께했다.

작품은 故김광석의 노래를 바탕으로 청와대 경호실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려냈다. 2013년 공연은 손익분기점 돌파, 총 관객 14만 명 돌파 등 흥행에 성공했다. 초연은 제7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 ‘극본상’, ‘남우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4년 다시 돌아온 작품은 장소영이 작곡과 연출을 동시에 맡는다. 그는 “조금 낯설지만 음악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고, 그의 음악이 이런 장르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편곡 포인트를 전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과 달리 많은 변화를 꾀한다. 다소 선명하지 못했던 영상과 미술 디자인 부분은 보완해 무대의 전체적인 질감과 색채감을 화려하게 채울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경호원의 절도 있는 모습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안무팀이 합류한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카르멘’, ‘하이스쿨 뮤지컬’ 등의 안무를 맡은 신선호 안무가가 새롭게 투입된다. 작품은 아크로바틱과 레펠 등을 이용해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이 추가된다.

‘정학’은 사격선수 출신의 대통령 경호실 경호 2처 부장으로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다. 이번 공연에서 ‘정학’ 역은 유준상, 이건명, 최재웅, 강태을이 맡는다. 극 중 ‘정학’의 경호원 동기인 ‘무영’은 20년 전 실종 당시 경호실 최고의 재원이었다. 그는 여유와 위트를 가진 자유로운 영혼으로 김승대, 오종혁, 지창욱, 규현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김지현, 신다은, 서현철, 이정열, 최지호, 김산호, 박정표, 정순원, 김소진, 이진희, 송상은, 이다연 등이 함께한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