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 매장에서 자사의 세탁기를 파손 시킨 혐의로 LG전자 조성진 사장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최대가전전시회 IFA 기간 중 유럽 최대 양판점 자툰(Saturn)사의 독일 베를린 유로파센터(Europacenter)와 슈티글리츠(Steglitz) 매장에서 발생한 삼성 세탁기 크리스탈 블루 손괴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본부 사장을 업무방해, 명예훼손,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 했다고 밝혔다.
특히 슈티글리츠 매장 제품을 파손한 이는 조성진 사장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슈티글리츠 매장 CCTV(폐쇄형 TV회로)를 확인한 결과, 양복 차림의 동양인 남자 여러명이 제품을 살펴보다가 그 중 한명이 세탁기를 파손시키고 현장을 떠나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세탁기를 파손한 장본인이 조성진 사장임을 확인했지만, 국가적 위신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해당 국가에서는 사안을 확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베를린 소재 자툰 유로파센터의 세탁기 파손에 이어 슈티글리츠 매장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손괴 사실이 확인되자, LG전자의 이 같은 행위가 소비자에게 원래부터 하자가 있는 세탁기로 보이게 하기 위한 고의적 파손이라고 판단하고 수사를 의뢰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이미지를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여기에 더해 거짓해명으로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을 교묘히 비하해 당사 임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특정 회사의 제품을 파손해 그 제품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굳이 당사 임직원이 직접 그런 행위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당사 임직원들이 해당 매장을 방문해 여러 제품을 살펴 본 사실이 있으나 해외 출장 시 경쟁사 제품과 사용환경을 살펴보는 것은 어느 업체든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여러 회사 제품을 똑같이 살펴보고 나왔으나, 해당 매장측에서는 당사 임직원 방문 후 지금까지 당사에 어떠한 요구도 없었다"며"이번 일이 글로벌 세탁기 1위 업체인 당사에 대한 흠집 내기가 아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과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수사의뢰를 접한 누리꾼들은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수사의뢰 나라 망신이네",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수사의뢰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수사의뢰 진실이 뭘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