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나는 다 주었습니다.. 시간, 건강, 청춘, 열정, 정성"

입력 2014-09-16 02:56  

▲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사진=초록뱀주나 E&M 제공)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이지애 전 KBS 아나운서가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강용석 전 의원에게 화해를 요청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이지애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다 주었습니다" 라를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제는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프리랜서 방송인이라 나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며, 이로 인해 그 이름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된다"며 "다만 한 전직 정치인의 발언으로 빚어진 논란에 대한 화해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싶다"며 자신의 생각을 조심히 밝혔다.

이지애는 "4년 전 한 정치인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다. 아직도 그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아나운서들의 상처는 꽤 깊었다"면서 "처음 이 얘기를 들은 아나운서들의 반응은 `황당함`이었다. 도대체 무얼 주어야 했느냐고 우리끼리 서로 묻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이 흘러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이는 곧 `분노`와 `억울함`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또 이지애는 "액면 그대로 보자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의 이야기는 맞는 것도 같다. 9년 차 아나운서로서 나는 나의 많은 것을 내주었기 때문이다"면서 아나운서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시간, 건강, 청춘, 열정 및 정성을 쏟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가 한 말의 의미는 이러한 것이 아니었기에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프다. 여전히 여자 아나운서의 기사 밑에는 알 수 없는 말줄임표 댓글이 달리곤 한다"며 "여전히 `그 말 사실이냐`고 묻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만날 때면 참으로 허망함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지애는 "말 값 1500만원. 그것은 결코 과한 액수가 아닙니다. 이제는 `다 준다`는 의미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사랑의 표현으로만 사용되기를 바랍니다"며 "오랜 시간 마음 고생했을 그 분과도,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일부 대중과도 이제는 화해하고 싶습니다"고 화해의 뜻을 전했다.

앞서 강용석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던 2010년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가 끝난 후 연세대학교 소속 20여 명의 대학생들과 함께한 저녁식사자리에서 아나운서를 꿈꾸는 여대생에게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으로 강용석은 여성 아나운서들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서울서부지법 제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강용석에게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0만원 선고를 내렸다.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역시 이지애 아나운서!"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사과요청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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