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에서 녹지비율 가장 높은 광역시··서울은 꼴찌

울산광역시가 전국 광역시 중 녹지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서울은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2013년까지 구축한 토지피복 지도를 분석한 결과, 전국 광역시 중 녹지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울산(69.8%)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설명=울산 태화강변에서 수상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 모습>

다음으로는 대구(61.1%), 대전(58.8%), 부산(52.42%) 순이었고 서울은 녹지비율이 30.2%로 가장 낮았다.

녹지비율은 행정구역 면적 대비 총 녹지면적으로 여기에는 삼림지역과 초지가 포함되지만 논이나 밭 등의 농경지는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 대표 공업 도시인 울산이 전국 광역시 중 녹지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시의 행정구역에

가지산과 신불산을 포함한 산림이 약 61%를 차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화강 주변에 조성된 수변 공원과 신시가지인 삼산동 주변의 녹지 공간을 늘린 점도 한몫을 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녹지비율이 높을수록 불투수층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불투수층은 토지표면이 포장이나 건물 등으로 덮여

빗물이 땅속으로 스미지 않는 면적을 의미한다.

울산은 불투수층 비율이 11.6%로 나타나 전국 광역시 중 최저였으나

녹지비율이 가장 낮은 서울은 불투수층 비율이 57.2%로 전국 최고였다.

그만큼 비에 취약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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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별 녹지비율은 강원도 84.5%, 경상북도 75.9%, 경상남도 71.1%, 충청북도 68.9%, 경기도 56.4%,

전라북도 56.3%, 전라남도 55.9%, 충청남도 49.3%, 제주특별자치도 48.9%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특별자치도의 녹지비율이 전국 도중에 가장 낮은 것은

화산지형의 특성상 밭농사와 과수원이 발달해 전체 면적의 38.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라북도, 전라남도, 충청남도 역시 녹지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논과 밭이 많아 녹지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다만 이들 지역의 불투수층 비율은 중간 순위인 5~4% 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