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연히 드러난 연애의 온도차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는 도시에 사는 서른 즈음 네 여자(최정인 오수진 최송이 임현성)의 연애기간에 따른 온도차를 그렸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3개월 차 최송이와 연애 2년 차 최정인의 상반된 모습. 사소한 감정싸움으로 시작해 대화가 계속 어긋나며 언성을 높이는 최정인 커플과 재채기를 해도 웃음이 번지는 최송이 커플의 확연히 다른 연애의 온도차가 드러났다.
최정인은 남자친구와 함께 침대를 사러 갔다. 내기에서 진 남자친구가 침대를 사 주기로 한 것. 최정인은 침대를 보며 계속 혼자 쓰는 거라고 선을 긋는 남자친구에 기분이 상했다. 결혼 생각이 없어 보이는 남자친구에게 그동안 쌓아왔던 울분이 터지며 까칠한 말투가 나왔다.
남자친구도 기분이 상한 듯 받아쳤고 말다툼이 이어졌다. 최정인은 남자친구가 자신이 화가 난 진짜 이유를 물어봐주길 기다리지만 남자친구는 말이 없었다. 침대 얘기를 하는 최정인과 음식 얘기를 하는 남자친구의 대화가 어긋나며 두 사람의 다툼은 계속 이어졌다.
이어 네 명이 다함께 모인 자리에서 최정인은 눈물을 보이며 “헤어질 생각을 했다”고 언급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반면 최송이는 풋풋하고 달달한 연애를 이어갔다. 남자친구는 몸 상태가 안 좋은 최송이를 찾아와 기다렸고 죽까지 사오는 세심한 모습으로 최송이를 기분 좋게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났고, 찾아간 가게가 문을 닫아도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다.
패러글라이딩이 하고 싶다는 최송이에게 “그런 거 잘 못하는데 그냥 해보자”며 함께 해주며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번지점프 하고 싶다는 최정인의 남자친구는 “고소공포증 있다. 혼자 뛰어라. 죽어도 안 한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여 연애 기간에 따른 온도차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방송된 ‘달콤한 나의 도시’는 2.6%(전국기준, 닐슨코리아제공)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매주 방송 후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지난 8월 27일 첫 방송 후 계속해서 2%대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화제와 시청률을 동시에 잡았던 ‘일반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것인지 ‘달콤한 나의 도시’에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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