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최정상 배우들이 해운대 무대를 찾았다.
3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비프(BIFF)빌리지 무대에는 상영 및 출품 영화를 소개하기 위한 배우들로 들끓었다. 가을의 강렬한 햇빛 아래서도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배우들의 인사에 열광했다.
최민식, 문소리, 구혜선, 유지태 등 한국 영화계를 책임지는 국내 수많은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행사에는 국제영화제답게 많은 해외스타들이 관객들을 만났다. 특히 이웃나라인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정상급 배우 3인이 출연, 좀처럼 만날 수 없는 해외 스타들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이날 처음으로 등장한 배우는 일본 영화배우 카세 료. 카세 료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자유의 언덕’을 통해 문소리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인 만큼 카세 료를 향한 함성 또한 뜨거웠다. 카세 료가 문소리와 호흡을 맞추게 된 영화 ‘자유의 언덕’은 옛 사랑을 찾아 한국에 온 일본인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두 번째로 비프빌리지 무대에 오른 배우는 일본 최고의 인기스타로 손꼽히는 미우라 하루마다. 유키사다 미사오 감독의 신작 ‘내일까지 5분전’에서 중화권 배우 리우 시시, 장효전과 함께 출연하게 된 미우라 하루마는 이날 부산 관객들을 향해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는 센스를 보였다. ‘내일까지 5분전’은 일본 대표 소설가 혼다 다카요시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시계수리공 남자가 쌍둥이 자매를 만나 하나의 사고를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마지막으로 무대로 등장한 이는 ‘더 테너-리리코 스핀토’에 출연하게 된 일본의 여배우 키타노 키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키타노 키이는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유지태에 대해 “신사답고 친절한 사람”이라고 말해 부산 시민 및 영화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키타노 키이가 출연하는 ‘더 테너-리리코 스핀토’는 오페라 가수 배재철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로 천재 테너가 가장 화려한 시절 목소리를 잃게 된 후 아내와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편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일대 극장에서 진행된다.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79개국 314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월드 프리미어 98편(장편 66편, 단편 32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6편(장편 33편, 단편 3편)이 준비돼 있다. 개막작은 ‘군중낙원’이 선정됐으며 폐막작으로는 ‘갱스터의 월급날’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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