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이식 여성 첫 출산 성공 "조산했지만 건강한 상태, 자궁없는 여성들에게 대안될 듯"

입력 2014-10-08 02:30   수정 2014-10-08 05:19

▲세계 최초로 자궁이식을 받은 여성이 출산에 성공했다./영국 NBC 방송화면 캡쳐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건강한 남아를 낳아 화제다.

지난해 친한 가족 친구로부터 자궁을 이식받은 36세의 스웨덴 여성으로 알려진 산모는 지난주 남자 아기를 조기 출산했지만 현재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스웨덴 고테보르크대학(Gothenburg University) 산부인과의 마츠 브란스트룸(Mats Brannstrom) 박사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자궁이식을 통한 출산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산모는 난소는 정상이지만 선천적으로 자궁 없이 태어났다. 이에 지난해 자녀 2명을 낳고 폐경기를 겪은 61살의 지인으로부터 자궁을 기증받아 이식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3가지 약물을 복용했다. 이식 6주 후 자궁이 정상적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하는 월경이 시작되자 1년만인 올 초 의료진은 시험관에서 수정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켰다.

산모는 신장도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임신 중 3차례 가벼운 거부 반응이 나타났지만, 약물 처방으로 이겨냈다. 이어 임신 31주째는 임신중독증세를 보이며 태아의 심장 박동에도 이상 징후가 감지되자 결국 아기는 제왕절개로 예정일보다 일찍 세상에 나왔다. 1.8㎏으로 태어난 아기는 10일간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 머물다 퇴원했다.

브란스트룸 박사는 “엄마도, 아기도 지금은 다 건강하다”고 말했다. 아기 엄마는 “가슴에 놓인 아이의 감촉을 느끼는 순간 행복과 안도의 눈물이 흘러나왔다”며 “엄마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늘 슬펐는데, 이제 꿈을 이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아기의 엄마와 아빠도 눈시울을 붉히며 자신들의 아기에게 ‘정복하다’란 뜻의 ‘빈센트’란 이름을 지어줬다.

브란스트롬 교수와 연구진은 2년 전 여성 9명에게 자궁을 이식했고, 이 가운데 7명에게 올 초 배아를 착상했다. 빈센트의 엄마 외에 다른 2명의 여성들도 현재 임신 25주째로 출산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자궁이 없는 여성들이 아기를 낳기 위해서는 대리모를 통하는 방법밖에 없었지만, 이번 출산으로 태어날 때부터 자궁이 없었거나 암 때문에 자궁을 적출해 임신을 하지 못했던 여성에게 실험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궁이식 여성의 첫출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궁 이식 여성 첫출산, 대단히 감격스러웠을 듯", "자궁 이식 여성 첫출산, 의료진도 대단해", "자궁 이식 여성 첫출산, 불임여성들의 새로운 희망이될듯", "자궁 이식 여성 첫출산, 나머지 임산부들도 성공했으면" 등의 축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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