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의 뜨거운 애국심...국민 가슴에 불 지폈다

입력 2014-11-12 08:19   수정 2014-11-13 09:59



가수 이승철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일본 입국이 허가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그의 뜨거운 애국심이 국민들 가슴에 불을 지폈다.

이승철은 지난 9일 오전 일본 현지 지인의 초대로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으나 출국사무소에 4시간가량 억류됐다.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은 이승철 측이 입국을 거절하고 대기시키는 이유를 묻자 “최근 언론에서 나온 것 때문이다”라는 입장을 먼저 피력했다. 특히 아내 박현정 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한 채 얼버무렸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8월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도에 입도해 통일송 ‘그날에’를 독도 현장에 발표하고 즉석 음악회를 가져 국내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이승철은 인터뷰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남북한의 공통된 관심사 중 하나라고 판단해 독도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승철이 억류 당시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돌연 독도 관련 언급을 슬그머니 감춘 가운데 “당신 유명한 가수 아니냐”면서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따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일본 출입국사무소는 애초부터 이승철에 대해 이미 많은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사전 자료 조사 및 표적 입국 거부 의혹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승철은 대마초 사건 이후 지난 20여 년 간 일본을 15차례 입국해오면서도 입국 시 아무런 제재를 받은 적이 없다. 심지어 지난 2000년대 초반에는 일본 현지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동에 어떠한 제약을 받지 않았다. 과거 일본에서 대마 소지 혐의로 체포됐던 폴매카트니 역시 지난 4월 공연 차 일본에 입국해 공연한 바 있다.

이승철에 대한 이 같은 일본 측 대응은 공교롭게도 독도에 입도해 독도 및 통일 캠페인을 벌인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의혹을 빚어낸다. 일시 입국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무언의 경고를 해온 기존 사례와도 맞물린다.

앞서 일본 측은 독도 문제와 관련해 치밀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 2012년에는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동참한 배우 송일국에 대해 일본 외무성 야마구치 츠요시 부대신(차관)이 “송일국은 일본에 입국하기 힘들 것이다”라는 말을 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당시 송일국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그냥 제 아들 이름이나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항의한 바 있다.

또 ‘독도는 우리땅’의 정광태 독도 명예군수 역시 1996년 SBS 특집물 제작을 위해 모든 제작진과 함께 일본 비자를 신청했지만 유독 정광태만 석연찮은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다.

한일 양국이 독도문제로 마찰을 빚을 때면 일본은 비슷한 방법으로 입국을 거부했다. 2011년에는 그룹 비스트, 씨엔블루 등이 비자 문제로 일본 공항에 8시간가량 억류됐다. 당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독도행이 좌절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이승철은 이 같은 일본의 보복 및 표적성 입국 거부 사태에 움츠러들기 보다는 오히려 SNS 등을 통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송일국 씨의 귀여운 세 쌍동이 이름을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글을 게재하며 일본의 행동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승철 측 관계자는 “표적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 들인다”면서 “내 나라 내 땅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철의 일본 입국 거부와 관련해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교수, 표창원 소장은 일침을 가했다.

김장훈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일본의 이승철 입국거부는 전 세계적 망신을 초래한 자충수”라고 비난했다. “덕분에 다시금 사람들이 독도문제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도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승철 씨가 일본 입국을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독도에서 통일송 노래를 불렀다고 해서요. 참 코미디고 참 치졸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이어 “지난 독도 수영 횡단 시 송일국 형님한테도 차관이 나서서 ‘입국 금지’ 발언을 하더니”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범죄과학연구소 표창원 소장도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일본, 이승철 씨 입국 거부. 시계시민 코스모폴리탄 정신, 국경 구애 없이 이동의 자유 보장 하는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표 소장은 이어 “인터넷 시대에 불법 혹은 위험 없는데 공항에서 입국을 막다니. 아직 자기 죄 인정하고 반성한 뒤 용서구하지 않은 범죄자 국가의 열등감인 듯”이라고 말해 일본에 일침을 가했다.

이승철의 가슴 속 뜨거운 애국심에 국민들도 한 목소리로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 있는 이승철 ‘그날에’와 ‘홀로아리랑’ 영상의 접속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일본이 저런 나라다”,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이승철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정말 어이가 없네요”, “일본아! 한반도를 하나로 단단히 묶어 주어 고맙구나”, “뭉클뭉클 감동입니다. 눈물이 나네요. 독도는 우리땅.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글을 올리며 응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14일 독도를 방문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일송 ‘그날에’를 처음 발표한 이승철은 이후 곳곳을 다니며 통일송을 퍼뜨리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27일에는 그간의 봉사활동과 진정성을 인정받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세계 최대 NGO행사인 ‘제65회 UN DPI-NGO 컨퍼런스’에 참석해 세계적인 지도자와 세계 NGO 1200여 단체장들을 상대로 ‘아리랑’과 ‘그날에’ 등을 열창하기도 했다.

다음 날인 8월 28일에도 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시에 위치한 하버드 대학교 메모리얼 처치(Memorial Church)에서 1000여 명의 관객들 앞에서 ‘아리랑’과 ‘그날에’ 등을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통일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큰 관심을 기울였던 이승철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독도 문제를 바라봐 왔다. 앞으로 국민 참여를 독려하는 독도 행사에 적극 참여하려 한다. 공인의 위치에서 바라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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